거진등대체육공원 인접 지역에서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고성군과 사업 시행사인 ㈜클럽화진포(특수목적법인)가 공동으로 지난 16일 거진읍의 고성군 문화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군과 ㈜클럽화진포에 따르면 ‘거진 등대공원 농어촌 관광휴양단지’는 거진읍 거진리 산 64-1 일원의 약 100만㎡(약 33만평) 면적에 조성된다. 오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1,210억원을 투입해 골프장(18홀), 숙박시설(200실), 어업 전시관, 학습관, 특산품 판매장, 수영장, 공원, 온천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부지 면적에서 골프장이 44%, 녹지가 50%, 특산품 판매 및 숙박시설이 1.26%를 차지한다.
2023년 1분기까지 국유지 매입, 관광휴양단지 지정, 도시관리계획 변경, 사업계획 승인 등 인허가 과정을 거쳐 2023년 1분기에 착공, 2024년 4분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클럽화진포는 공사 기간 고용 효과가 3만명에 달할 것이며, 운영이 시작되면 생산유발효과 2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3억원, 고용유발효과 200명, 지자체 세수 증대 연간 33억원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 사업 장소가 거진읍 시가지에 인접한 점을 장점으로 꼽으며 거진읍의 상경기 활성화를 예상했다.
주민설명회에서 ㈜클럽화진포는 사업계획 외에 △농약사용 최소화 △해안가 우수 유출 방지시스템 △공사 시 토사 유출 방지 △골프공 낙구 방지 △해파랑길 관리대책 △지역 내 인센티브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주민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사업에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 이전에 지역에서 추진되던 사업들이 중단된 사례를 들어 사업의 완수 가능성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주민들은 사업이 중단될 경우 지역의 ‘마지막 요지’가 사업자에게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 주민은 “거진의 좋은 땅만 사업자에게 넘어가는 결과를 막기 위해 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면 사업자는 모든 권리를 포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주민은 “사업 추진에 담보가 필요하다”면서 “마을 대표와 회사 대표의 공동 통장을 개설해 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면 사업비가 고성군에 자동으로 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업의 진행 상황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클럽화진포 임원들은 “금융사가 사업을 보증해 구조적으로 사업이 중단될 수 없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 추진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 16일 고성군 문화복지센터에서 ‘거진 등대공원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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