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로 만든 ‘푸딩’은 어떤 맛일까.
‘푸딩’은 서양식의 연한 생과자를 말한다. 밀가루에 달걀, 우유, 크림, 설탕, 향료 따위를 섞고 과실, 야채 따위를 넣어 굽는 디저트의 한 종류이다.
속초 노학동에 위치한 ‘옥란 푸딩’에서는 밀가루 대신 수제 순두부로 푸딩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옥란 푸딩’ 대표 김수빈(26) 씨는 속초 출신으로 설악고등학교와 관동대학교를 졸업한 후 속초에서 소품샵을 운영하다 어머니가 운영하는 순두부 음식점(최옥란 할머니 순두부)에서 영감을 얻어 순두부 푸딩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순두부 음식점 한 쪽에 지난 4월 10일 가게를 오픈했다.
김수빈 대표는 “순두부 가게에서 일을 돕다 보니 자연스럽게 순두부를 이용해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디저트인 푸딩에 직접 만든 순두부를 접목해 수제 순두부 푸딩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옥란 푸딩’의 메뉴는 순수 순두부로만 만든 푸딩을 비롯해 첨가하는 재료에 따라 초코, 민트초코, 쑥, 말차, 흑임자 푸딩으로 구성되어 있고 식감을 더하기 위해 토핑으로 쿠키와 로투스 크런치를 따로 제공한다.
관광객들이 ‘순두부 푸딩’이라는 이색적인 디저트를 SNS에서 보고 많이 찾는다고 한다. 많이 달지 않고 고소해 남녀노소 모두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모든 푸딩은 국산 콩 순두부로 만들고 보존제 및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로만 만들기 때문에 하루에 한정된 수량만을 판매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문을 받아 택배로도 보내고 있다.
김수빈 대표는 “‘옥란 푸딩’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찾아오시는 손님들에게 항상 죄송하고 고맙다”며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속초 시내에 2호점을 내기 위해 열심히 순두부 푸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의범 인턴 기자 dldmlqkdd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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