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남단 부산 부전역에서 최북단 고성 제진역까지 449.4km에 이르는 동해선은 고속도로와 서해안 중심으로 편중된 국내 수송·물류망을 새롭게 개편하는 동시에 남북경제협력을 기초로 통일과 북방시대를 남북종단철도로 잇고,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중국과 몽골과 연계하며, 유럽까지 거침없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교통망으로 손꼽힌다.
정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동북아의 경제거점을 유럽으로 잇기 위해 동해북부선 건설공사를 한국판 뉴딜사업으로 삼고 강릉∼최북단 제진까지 110.6km의 단선전철을 시속 250km로 설계하는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착수했다.
이는 남북평화경제협력 기조하에 북한철도와 대륙철도와의 연결을 기본으로, 동해남부선부터 복선화와 전철화를 단계별로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동해선을 완성하고, 현재 노후한 북한과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선진화를 이끄는 동시에 국내 교통수요의 다변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까지는 △강릉구간 27.1km △양양구간 34km △속초구간 7.1km △고성구간 43.4km 등 총 110.6km의 단설전철로 설계된다. 설악권 3개 시·군의 연장은 84.5km로 신설역사는 주문진역, 양양역, 속초역, 간성역 등 4개 역사로 기존의 강릉역과 제진역을 포함하면 이 구간에는 모두 5개 역사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동해선의 단절구간인 강릉∼고성까지 104.6km의 중심에 자리한 양양군은 전략적 요충지로서 동해선을 우리나라의 경제동맥으로 잇는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강릉과 맞닿은 양양군은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한 동해선 연결사업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해북부선이 연결되면, 현북면 하조대를 비롯한 해안가를 중심으로 굵직한 현안사업을 연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낙산도립공원구역의 새로운 디자인과 서핑,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등 해안과 산악을 교차하는 관광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설계한 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연말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마치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23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7년 동서고속철도와 함께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부터 상업운행을 시작으로 그동안 끊겼던 동해북부선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총사업비는 2조8,520억원이 투입된다.
우리나라의 동해선이 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가기 위해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288km의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해야 하며, 그 중에서도 현재 단절구간인 동해북부선 강릉에서 최북단 고성까지 110.6km를 개설해야만 우리가 꿈꾸던 글로벌 대륙철도가 탄생하게 된다.
자연·지역 친화형 시공 돋보여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동해선의 중심에 위치한 동해북부선은 정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우리나라를 동아시아에서 유럽 중심으로 전환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 거점에는 우리나라의 철도 수준을 선진국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국가철도공단(이사장 김한영, 이하 철도공단)이 자리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동해북부선이 지닌 지리적 중요성과 미래 가치를 고려해 서핑의 메카인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2-2번지 일원 대지면적 2만2,574㎡에 연면적 1만9,572㎡,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인재개발원 신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의 주요 시설로는 교육, 강연, 회의, 문화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대강당과 강의실, 분임토의실, 세미나실, IT교육실 등을 갖춰 종합적인 철도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연간 입소규모는 4,000여명이다.
인재개발원은 미래 철도교육 니즈와 연계한 강의실 등 시설규모를 최적화하고, 이용자 중심의 편의성과 유지관리 등을 고려한 설계가 특징으로 동해바다 물결과 자연환경을 연계한 유선형의 독특한 구조물로 건립된다.
특히, 철도공단은 인재개발원의 체육시설 등을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해 농촌봉사활동과 지역 특산품 구매 등 지역사회 공헌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한일건설주식회사의 시공과 근정종합건축사무소의 책임감리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국가철도공단 인재개발원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주변 경관과의 조화로움을 모토로 친환경 설계와 건축 등 지역친화 공사를 통해 2년 4개월의 체계적인 공정을 거쳐 오는 2023년 6월 개원할 예정이다.
한일건설(시공)‧근정(책임감리) 협업 시너지
국가철도공단 인재개발원 신축공사는 한국판 뉴딜사업에 걸맞게 동해북부선의 거점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한일건설과 근정이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민원 제로화를 구현하는 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또 양양군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인 공정 속에서도 공사 참여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주민과 지역친화형 국가사업의 모범이 되도록 맞춤형 공사에 모든 열정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공정 과정에 앞서 사소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교육과 체계적인 현장 점검을 시행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공사 중 집단감염 전파 우려를 낮추기 위해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으며, 개인위생 지키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공사와 감리사 등 공사 참여 회사들은 ‘지역과 함께 국가사업의 상생을 견인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기적으로 주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생활 속 상생 프로그램도 구성해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인재개발원 신축공사 김정일 현장소장은 “우리나라의 철도 대동맥을 잇는 거점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크고, 철도인재양성을 위한 미래형 요람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역과 함께 상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국가철도공단 인재개발원이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에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조감도.
국가철도공단의 인재개발원은 우리나라 철도 인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견인하는 요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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