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토성면 인흥2리의 한 농민이 비상소화장치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것을 막았다.
인흥2리 주민 김동래 씨(52)는 지난 8일 오후 1시 20분경 개인 용무로 도로를 지나던 중 밭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그 즉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후 인근에 있던 비상소화장치를 사용해 100㎡(30여 평) 정도의 들불 화재를 초기에 진화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주변이 야산이라 자칫하면 불이 번져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화재를 초기에 진압한 김 씨는 “불이 난 것을 보고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초기진화에 성공해 큰불을 막을 수 있어서 다행스럽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성소방서 설명에 따르면 김동래 씨는 비상소화장치 문 앞면에 표시된 픽토그램을 보고 사용법을 숙지한 후 비상소화장치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고성소방서 관계자는 “이 사례를 예시로 주민들에게 비상소화장치와 소화기, 소화전 사용법과 초기소화의 중요성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하겠다”고 했다.
고성소방서는 작년 7월부터 관내에 비상소화장치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고성군에는 비상소화장치 207개가 추가돼 총 248개가 있으며 올 하반기에 25개가 더 설치될 예정이다. 이광호 기자
고성군 인흥리 농민 김동래 씨가 화재 진압에 사용한 비상소화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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