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하는 ‘양양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 조성사업이 연말 착공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8일 예정 부지인 현북면과 손양면에서 주민설명회가 잇따라 열렸다.
동원산업의 특수목적법인인 K스마트양식(주)는 이날 현북면사무소와 손양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역주민들에게 사업 목적과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업체는 이날 설명회에서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131-8번지 일원에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 공사로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빠르면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2천억원으로, 단일사업으로는 지역은 물론 도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양양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는 부지면적 11만6,824㎡(3만5,339평) 규모에 연간 2만톤의 육상연어 생산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1단계로 양식수조와 종묘·친어R&D, 체험센터, 임시 가공센터를 조성하고, 2단계에서는 사업을 확대해 양식수조를 증축하고 프리미엄 제품 생산과 가공공장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이 같은 구상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부산공장의 양양군 이전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 양식에 걸맞게 기존의 재래식 양식과는 달리 사물인터넷(IoT), ICT(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육상기반의 순환 유수식 양식시설을 도입하며, 종묘개발R&D 연구센터, 가공공장, 체험시설 등 생산, 유통, 가공, 관광을 집적화해 지역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오는 2024년부터 육상연어양식단지를 본격 가동하면 사업장 내 신규고용 400명, 건설분야 생산유발 2,499억원, 수입대체효과 2,000억원 등의 기대효과로 동해안의 경제 활성화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도내 산학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양식 공동연구 및 지역인재 양성, 양양연어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체험 프로그램 개발, 부산물 전량 위탁처리를 통한 친환경 비료 재가공, 동아시아 수출시장 석권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양양국제공항 활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원산업은 특히 연어 출하가 본격화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연어자원의 국산화와 동아시아 수출물량 확보가 가능해져 현재 2천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내 수요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지역주민들은 대규모 연어양식으로 서핑해변 등 해양관광지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양식장 조성 시 토사 유출과 양식장의 배수로 인한 바다환경 오염 등이 우려된다고 제기했다. 이에 따라 현북면 중광정리 주민들은 토사유출에 대한 철저한 예방대책을 요구했고, 상운리 주민들은 침수가 잦은 양식단지 주변의 대책 마련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께서 우려하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양군과 사전 협의를 통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답변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 친환경 스마트 연어양식단지 조성사업이 연내 착공을 앞두고 지난 8일 현북면과 손양면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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