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실향민문화축제가 오는 23~27일 5일간 청호동 아바이마을 해변가 등지에서 개최된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실향민문화축제는 속초시가 주최하고 속초문화재단이 주관하며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강원도,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가 후원한다.
축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대면) 프로그램은 축소하고, 온라인(비대면) 프로그램은 강화해 두 가지를 모두 즐기는 하이브리드 축제로 개최된다. 모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치러진다. 행사 내용은 축제기간 동안 속초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중계된다.
축제는 공식행사인 개막식과 합동망향제, 함상위령제를 비롯해 공연, 전시, 학술대회, 영화상영 등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을 준비하고 실향민문화를 재조명하는 내용으로 다채롭게 마련됐다.
축제장에는 행사 기간 내내 이북먹거리장터가 열리고, 실향민의 속초 정착 모습과 가옥들을 실제와 가깝게 구현한 테마거리가 조성돼 실향민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남북교류와 실향민문화를 상징하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개막식·망향탑 제막식=2021실향민문화축제 개막식은 23일 오전 11시 아바이마을 해변가의 영북지구 실향민 망향탑 이전 장소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김철수 시장과 신선익 시의회 의장 등 지역의 기관단체장과 실향민, 이북5도위원회 및 이북도민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먼저 해맞이공원에서 옮겨온 실향민 망향탑 제막식이 열린다. 실향민 망향탑은 함경남도 속초지구 청년회가 실향민들의 애환과 통일 염원을 담아 2007년 7월 해맞이공원 통곡의 벽 옆에 세웠었다. 이번에 실향민문화축제를 맞아 실향민들의 상징적 장소이며 많은 이들이 찾는 아바이마을로 이전하게 됐다. 속초시는 망향탑 일대를 망향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국민의례와 순국선열 및 앞서 가신 실향민에 대한 묵념과 축사, 인사말, 감사패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망향제가 열리고 개막공연으로 강원도무형문화재 제31호인 속초사자놀이 공연이 축제장 상설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공연·전시=실향민문화축제 기간 동안 아바이마을 축제장에서는 매일 이북무형문화재(오후 3시)와 속초사자놀이(24·25일 오후 4시, 26·27일 오후 2시·4시)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북무형문화재는 △평북농요(23일, 평안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 △돈돌날이(24일, 함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화관무(25일,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4호) △향두계놀이(26일,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두만강뗏목놀이(27일, 함경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가 펼쳐진다.
특별공연으로 속초시립풍물단의 타악콘서트 <갯배>가 23일 오후 7시 30분에, 2020 대한민국 연극대상작인 극단 파.람.불의 연극 <그날 그날에>가 27일 오후 5시에 속초문화예술회관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축제기간 야간에 아바이마을 해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도 볼 수 있다. 25일과 26일 오후 7시 30분 백사장에 설치된 ‘영상존’에서 실향민 2세대 출신인 김량 감독이 제작한 <바다로 가자>가 상영되고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특별전시회도 마련된다. 북한 미술을 접할 수 있는 ‘북한작가 초대전-조선화로 본 그리운 내고향’이 22일부터 7월 17일까지 속초시립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또 함경북도에 거주하던 이북도민이 북간도로 이주해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생생한 역사기록사진을 전시하는 ‘이북도민 역사기록 사진전-독립전쟁! 그 현장을 가다’가 23일부터 7월 17일까지 속초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학술대회·함상위령제·연계행사=실향민문화축제 학술대회가 23일 오후 2시 마레몬스호텔 대연회장에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의 주관으로 열린다. 주제는 1부 ‘속초와 실향민문제의 해결방안’, 2부 ‘속초의 지속발전가능한 남북협력’, 3부 ‘속초의 미래 발전방안’이다.
함상위령제는 기관단체장과 실향민, 이북5도위원회 및 이북도민회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10시 속초항국제크루즈터미널에 집결한 후 속초해경 경비함을 타고 조도 인근 해상으로 이동해 지낸다.
연계행사로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숲박물관에서 숲속마켓이 열리고, 25일 오후 2시에는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6.25전쟁 기념식이 개최된다.
한편, 실향민문화축제와 실향민의 이야기가 G1방송의 특집 다큐멘터리와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소개된다. G1방송은 23일 오후 5시 50분과 26일 오전 9시에, 채널A는 27일 오후 11시에 각각 방송된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2021실향민문화축제가 오는 23~27일 청호동 아바이마을 해변가 등지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2019년 돈돌날이 공연 모습.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