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경동대 설악제2캠퍼스(옛 동우대학) 주변 학사촌 상권 붕괴(본보 6월 20일자)와 관련해 “앞으로 더 적극적인 자세로 경동대와 대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오후 시장 집무실에서 이병선 시장과 강영희 시의원, 노리마을 주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우대 이전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 직후 강영희 의원은 <설악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동우대학 이전으로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학사촌 주변 노리마을을 위한 대안을 시가 나서 찾아 달라”는 주민대표 요구에 “이병선 시장이 ‘오늘 이 자리에서 건의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경동대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본지는 지난 6월 20일자(1258호)에서 경동대와 동우대 통합 이후 설악2캠퍼스(구 동우대)에 남아있던 잔류학과가 이전하면서 동우대학 후문 주변 상권이 극심하게 붕괴된 상황을 보도했다.
강 의원은 “학생 수 감소로 시내버스 운행횟수가 줄어들어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많아, 자연부락을 운행하는 농촌 모델형 교통버스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민대표 요구에 시가 적극적인 검토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빠져나가 동우대학 주변 원룸 등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어, 현재 시내 대형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건설인력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이어 “주민대표들이 속초시에 경동대 2캠퍼스 부지를 주민 동의 없이 다른 용도로 풀어주지 말 것을 요구했고, 한전연수원 부근까지 공급될 예정인 도시가스를 침체된 노리마을을 위해 ‘단독주택 도시가스 지원 조례’를 토대로 노리마을까지 연결시켜 줄 것 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강영희 의원은 “이 시장이 더 적극적인 자세로 경동대와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리마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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