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사업비를 지원해 2019년 산불피해 지역인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에 ‘경기의 숲’을 조성한다. 강원도·고성군·경기도는 지난 2일 성천리에서 ‘경기의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경기의 숲’은 성천리 산6-2번지 일대에 3ha 규모의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연말까지 경관림 식재, 산사태 방지공사, 산책로 및 정자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7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지방정부간에 상생·협력을 위한 새로운 교류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의 숲’ 사업을 주도한 양양 출신의 박근철 경기도의원은 “이제는 지방자치단체가 겪는 어려움을 중앙정부뿐 아니라 타 지방정부도 함께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경기도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 및 협력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난 5월 시행에 들어갔고, ‘경기의 숲’은 그에 따른 첫 번째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을 통해 경기도는 고성군에 ‘경기’라는 이름의 숲을 두게 됐고, 고성군은 산불피해지역의 산림 복원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휴식처를 만들게 됐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기관단체장들 외에도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청년봉사단원들도 참여해 협약을 기념하기 위한 나무을 심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타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특산품 판매나 인적 교류, 재난재해시 지원활동 등의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고성군은 철원, 양구, 인제, 김포, 파주 등 경기·강원 접경지역 지자체와 시장·군수협의회를 운영하며 현안사업에 대해 공조하고 있다. 지자체간의 교류협력은 지방자치시대 공존과 공생을 위한 필수적인 방안이다.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조례까지 제정해 타 지자체와의 상생발전에 나서고 있는 경기도의 선도적인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경기의 숲’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지자체간 교류협력사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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