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TCC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도 여객운송에 이어 화물운송까지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안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양양~제주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취항한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로 지난해 2월 국제선 타이베이와 필리핀 클라크필드 노선 운항을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일 누적탑승객 20만명을 돌파하면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최악의 경영난 속에서도 지속되는 매각설을 일축하고 제주노선을 안정적으로 운항하고 있는 데다, 7월부터는 김포노선의 운항도 예정됐고, 200억원 유상증자 등 자구책 마련 약속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경영 안정화를 위한 화물운송 청사진도 수립하고 기관투자자 및 글로벌유통회사(화주)들과의 투자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되자, 지난해 10월부터 전체 직원 240명 중 필수인력 80명을 제외한 160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갔고, 현재 제주노선만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가 도의회에 운항장려금 60억원의 선집행을 요청했으나, 도의회가 유상증자 확인 등 실질적인 자구책 마련을 조건부로 달아 올 상반기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플라이강원은 경영난 극복을 위해 여객기 3대 중 2대의 리스계약을 조기 종료하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제주노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운항횟수 부족으로 현재 티웨이항공사가 받는 운항 손실보전금마저도 받지 못해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항공·여행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형 항공사들은 정부 지원을 받은 반면, 플라이강원은 전혀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의회가 너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플라이강원이 대규모 인원 조정을 비롯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필수적인 인원을 유지하기 위한 인건비 등은 지원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백신여권 발급에 대비해 국제선 운항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플라이강원이 하반기 정상 운항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는 인건비 지원은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시책인 만큼, 플라이강원의 유상증자 등 자구책의 진도율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 도의원은 “코로나19 집단면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도의회가 확약한 운항장려금 60억원의 지원 조건을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이 국내 다른 항공사들처럼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전략을 빠르게 수립해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을 하루속히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이강원은 최근 화물운송 확대 전략 수립에 이어 연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국내 유일의 TCC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여객에 이어 화물운송 확대계획을 가시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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