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청 언론탄압대응 비상대책위’가 지난 18일부터 서울 은평구청 앞에서 은평구청의 언론탄압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모소영 바른지역언론연대 사무국장은 “지역 언론 탄압과 관련해 김미경 은평구청장에게 수차례 공문을 보내고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어 1인 시위를 시작하게 됐다”며 “은평구청은 지역 언론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행동을 당장 멈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평구청이 <은평시민신문>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부터다. ‘부구청장 과잉의전’ 보도가 나가자 은평구청은 해당 보도에 대해 1500만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언론중재위에 청구했다. 해당 사안은 양측 조정결과 반론보도를 싣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반론보도 소식을 전하는 <은평시민신문>의 보도를 문제 삼아 또다시 은평구는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청구했고 언론사 통장 가압류까지 진행했다. 이후 <은평시민신문>이 지난해 12월 운전직 공무원 출장비 지급문제를 보도하자 은평구는 이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청구했지만 결국 조정불성립됐다. 그러자 은평구는 지난 3월 해당기사에 대해 법원에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은평구청은 <은평시민신문>이 2021년 행안부 마을기업에 선정돼 5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지만, 해당 사업진행마저 보류시키며 사업비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이미 서울시와 행안부 심사과정에서 ‘공공성·공동체성·지역성’ 등을 인정받아 선정된 지원사업 마저 가로막으며 행정력으로 언론사를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은평구청 언론탄압대응 비상대책위’는 앞으로 지역민과 함께 은평구청의 언론탄압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바른지역언론연대 공동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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