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가장 빠른 길을 연 양양군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민선 6기부터 추진해온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한 도시 경쟁력 배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옛 낙산도립공원 해제에 따른 친환경 해변도시 디자인을 시작으로 서핑산업화,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 동해북부선 맞춤형 설계 등 해안과 산악을 연계하는 핵심사업을 추진하며 ‘교차관광 거점형 미래도시 건설’ 청사진을 올해부터 구체화하고 있다.
해안·산악 연계관광 인프라 구축
양양군은 코로나19 이후 국내는 물론 동북아의 관광거점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해안↔산악 연계 교차관광’ 거점으로 확실하게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입체적인 교통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에서 설악권으로 이어지는 가장 빠른 길인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매년 통행량이 증가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군은 이와 연계해 양양시내 뉴타운 도심화 확장 사업과 함께 양양종합여객터미널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사용하는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직격탄 속에서도 제주와 김포 등 국내선 운항을 유지하며 백신여권 발급 후 대외적인 경쟁력 강화를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판 뉴딜 사업인 동해북부선 양양구간의 효율적인 설계도 구상하며 관광활성화 시너지 창출을 위한 거점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기점으로 하늘길을 연계하고 향후 철길까지 연동하게 되면, 양양군은 코로나19 후 급속하게 늘어날 관광수요에 대비한 교차관광 거점형 미래도시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맞춤형 해안관광벨트 조성 심혈
군은 이 같은 입체적 교통인프라 확충에 발맞춰 옛 낙산도립공원 해제에 따른 낙산지구를 중심으로 북으로는 강현면과 남으로는 손양면-현북면-현남면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해안관광벨트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해안의 해운대를 목표로 하는 낙산지구는 현재 40층 이상의 대형숙박시설 건축이 가시화되면서 해안관광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손양면은 민간중심의 맞춤형 해변 인프라가 속속 확충되고 있으며, 현북면은 관광의 별인 서피비치가 전국 최고의 서핑타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남면은 죽도·인구해변의 서핑거점에 이어 최근 지경리에 LF그룹이 복합해양레저단지 조성에 착수하면서 해양레저산업화가 제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현면은 설악해변에서 운영 중인 비치마켓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양양군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대천과 연접한 손양면 오산리 해변 일대는 경쟁력이 입증된 기업들이 잇따라 친환경 리조트 조성을 구체화하면서 획일적 설계 우려를 자아내던 양양해변에 다양성을 가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대천에 친환경 관광테마 적용
해안과 산악의 교차관광 거점형 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김진하 군수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양양군의 핵심사업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과 연계한 이 사업은 하천의 생태기능을 넘어 경제개념까지 적용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최초의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젖줄, 남대천에 생태관광지를 가미하는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오랜 세월의 흔적을 치유하는 생태환경 복원작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양양읍과 전통시장을 배경으로 남대천 순환도로와 다목적광장, 웰컴센터, 수상레포츠체험장 등 다양한 관광테마를 요소 요소에 배치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결국 이 사업은 생태환경을 온전하게 보전하면서도 친환경 경제개념을 추가한 선순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김진하 군수는 남대천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홍수 등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하면서 경제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광역안전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자연과 인간의 ‘상생 공존’을 통해 양양군을 올해부터 더욱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진하 군수는 “글로벌 플랫폼 구축의 근간에는 우리 군민들의 삶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리군을 교차문화의 거점도시로 완성해 풍요로움을 실현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종착지인 양양군은 산악과 해안을 잇는 교차관광 거점형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젖줄인 남대천은 코로나19 이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경제의 강으로 탈바꿈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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