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양양군에서 열릴 예정인 제56회 강원도민체육대회를 도내 각 시·군에서 종목별로 분산 개최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해 제55회 도민체전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로 순연돼 5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다시 11월로 잠정 연기됐다.
도민체전의 도내 시·군 분산 개최를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코로나 감염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회를 한 곳에서 집중 개최하기보다 최소한의 인원만 참가한 가운데 여러 시·군에서 분산 개최하는 것이 방역과 안전체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11월에 개최할 경우 대입 수능으로 학생들의 참여가 어렵고, 군 장병들도 집단 감염 우려로 참여를 꺼려 선수단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어차피 코로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힘든 만큼, 소규모 분산 개최를 통해 올해 대회를 순연하지 않고 치르자는 의견이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체육경기는 신체적 접촉에 인원 동원, 응원 등이 뒤 따르게 되고 방역 또한 쉽지 않다. 한편으로는 올해 대회를 또 다시 순연하는 것도 대회 연속성을 해치게 돼 쉽사리 결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적 조건을 반영해 최대한 방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현 상황에서 더 시간을 끌기보다 도내 체육회가 하루 빨리 중지를 모아 도내 시·군 분산 개최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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