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지난 22일 다음달 1일자로 단행할 인사방침을 예고하자, 청내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 사무관 승진인사에서 인사숨통이 트이길 기대했던 행정직들은 불만을 나타내는 반면, 사회복지직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시는 지난 22일 예고한 ‘인사운영계획’에서 기획감사실장과 주민생활지원실장 등 4급(서기관) 2명의 공로연수 및 명예퇴직에 따라, 4급 2명, 5급 3명, 6급 2명, 7급 1명, 8급 1명에 대한 연쇄 승진인사를 다음달 1일자로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5급 승진 3자리에 행정직 2자리, 사회복지직 1자리를 배정했다.
이와 관련 행정직은 시가 최근 단행한 사무관 승진인사에서 다른 직렬에 밀려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번 승진인사에 3자리 모두를 기대했으나 1자리가 줄어들자 실망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행정직 승진후보군 중에서 조건부 승진 신청자가 나올 경우 조건부 신청자에게 1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어, 사실상 1자리를 놓고 나머지 9명의 승진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건부 승진은 속초시의 자체 내규에 의해 3년 이상 공직생활이 남은 대상자가 1년 이내에 명퇴 조건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 23일 현재 공직 잔여기간이 3년 정도 남은 1명이 신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조건부 승진 신청을 24일 오후 6시까지 마감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사무관 승진자가 배출되기를 기대했던 여성 행정직들도 승진 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난감해 하고 있다.
일부 행정직들은 “자칫 직렬 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지만, 최근 이뤄진 인사에서 행정직렬들의 의견이 크게 반영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사회복지직 직원은 “건축직의 경우 직원 18명에 사무관이 3명인데 우리 사회복지직은 현재 직원 54명에 사무관이 1명”이라며 “직원 수에 비례해 사무관 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이번 인사운영방침을 반기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공직사퇴로 3자리의 승진인사가 예상되는 등 당분간 연쇄 승진인사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행정직렬들의 인사적체가 상당수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