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은 지난 17일 함명준 고성군수의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 고성 이전 주장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속초시는 “현재 속초시의회 동서고속화철도특별위원회와 지하화 의견 조율을 위한 일정을 협의 중으로 고성군수의 기자회견에 대해 특별히 시의 입장을 표명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시는 이어 “현재는 철도 지하화 관련 사전타당성 용역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는 노력에 집중해야 할 때인 만큼, 고성군의 역사 이전 제안에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속초시의회(의장 신선익)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어 “속초시와 아무런 사전협의나 논의절차 없이 자치단체 간의 상생을 논하면서 일방적인 입장문을 발표해 각종 오해와 억측의 소지를 만든 고성군수의 기자회견은 협의와 소통의 정치가 아니라 합리적인 논의를 논란으로 비화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정치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행태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성군수의 일방적인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에 대한 개인적 입장문 발표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인근 자치단체로서의 예의와 격을 갖추어 협력해 나가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명길 속초시의회 동서고속화철도 특별위원장은 “동서고속화철도는 속초시의 30년 숙원사업이며 속초시민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물로 철도 노선과 속초역 예정지는 관계부처와 전문가들의 협의로 정해 결정된 사안”이라며 “속초역 예정지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은 속초시 내부의 문제이고, 시는 경관 교량 대체 건의 등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고성군수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입장문 발표는 속초시민을 우롱하고 양 지자체의 화합을 해치는 기만적 행위인 만큼, 속초시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도 “동서고속화철도는 번번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많은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열망과 설악권상생발전협의회의 단합된 의지로 이뤄낸 30년 숙원사업”이라며 “계획대로라면 올해 연말에 착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이 시기에 고성군의 유치 요구는 지역 이기주의가 부른 정치적 판단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주 회장은 이어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이제와서 유치를 요구한다고 국책사업이 쉽게 변경 성사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속초시는 물론 설악권·강원도 발전의 역량을 결집해 최초 계획대로 조기 착공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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