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올해 ‘금강고성 슬로시티(Slow City)’ 지정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죽왕면 왕곡마을을 중심으로 ‘금강고성 슬로시티’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달 중 왕곡마을회관에서 슬로시티 공모사업 신청 간담회를 열어 주민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왕곡마을은 한국슬로시티본부에서도 희소성과 보존 가치성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오래 전부터 슬로시티로 지정, 추진할 것을 권장해 왔다.
이에 군은 지난 2013년 초 왕곡마을의 슬로시티 지정을 위해 한국슬로시티본부와 협의를 벌였다. 그러나, 당시 한국슬로시티본부는 일부 지역의 경우 슬로시티 지정 후 사후 관리가 안 돼 슬로시티 의미가 퇴색되는 경향이 있어 내실 있는 슬로시티 관리, 운영을 위해 더 이상 슬로시티 지정을 않기로 했다며 고성군에 왕곡마을 지정 신청을 잠시 보류해 달라고 했다.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은 당시 “고성군의 인구나 자연환경, 전통문화 등을 볼 때 왕곡마을이나 화진포호는 슬로시티로서 충분한 여건과 환경을 갖췄다고 판단된다”며 “하지만 고성군도 각종 슬로시티 포럼에 참여해 슬로시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주민과 행정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갖춰 향후 100년 대계를 목표로 슬로시티 지정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이미 한국슬로시티본부로부터 왕곡마을은 지정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문을 받았고, 그 동안 각종 슬로시티 포럼에도 참석한 만큼 주민들과 협력해 지정 신청마감일인 오는 2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부터 슬로시티 지정을 위한 자연환경 및 기반시설 정책 개발, 지역 전통산업과 슬로푸드 육성, 방문객 환대능력 배양, 주민의식수준 향상 등 부서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고성군이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슬로시티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