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02기갑여단은 지난 21일 131기보대대 연병장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2016년 유해발굴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열린 개토식에는 기갑여단 장병과 지역기관장, 6·25참전용사, 속초ㆍ고성ㆍ양양 보훈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여단은 다음달 19일까지 고성군 천우산에서 유해·유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여단은 이날 개토식에서 유해 발굴 작업이 아무런 사고 없이 진행되고, 단 한 구의 유해라도 발굴해 가족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유해·유품의 △조사·탐사 △발굴·수습 △ 감식·신원확인에 이어 국립현충원 안장 등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안내문 등이 전시돼 일반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유해발굴현장에서 발굴한 북한군과 중국군의 출토품과 아군의 총알구멍이 난 철모, 남루한 군화, 멈춰선 시계, 칫솔, 숟가락 등이 함께 전시돼 6·25전쟁 당시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했다.
유해 발굴작업이 이뤄지는 천우산은 미시령터널 인근에 있으며,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밀려 후퇴했던 국군이 북진하면서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던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영찬 102기갑여단장은 추념사를 통해 “조국을 위해 온 몸을 던지셨던 선배 전우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선배 전우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이 땅을 적이 또 다시 도발한다면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102기갑여단은 천우산 유해발굴에 앞서 그 동안 유해발굴 현장에서 쌓아온 발굴 경험을 토대로 참전용사 증언, 지역주민 제보, 각종 문헌자료 확보 등의 준비를 해왔다.
한편, 102기갑여단은 지난해 양양군 잔교리·상봉 일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해 부분유해 12구을 비롯해 탄피, 군장물품 등 유품 144여점을 발굴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양양·고성 지역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펼쳐 총 74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이 지난 21일 육군 102기갑여단 연병장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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