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11시에 동서고속화철도 및 동해북부선 철도와 관련해 고성군청에서 언론사와 군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군수의 입장문 발표가 있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속초시민들의 30여년 숙원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번번이 좌절되다가 속초시번영회 등 많은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열망과 설악권상생발전협의회의 단합된 의지로 이뤄냈다.
지역주민들은 생업을 접어가면서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서 여름이고 겨울이고 아랑곳 않고 세종시까지 원정집회를 가서 “동서고속철 조기착공”을 외친 것만 여섯 번에 달할 정도로 속초시는 물론 설악권의 미래발전을 위한 절박한 사업이었다.
동서고속화철도 7공구인 미시령하부통과구간(인제 북면 용대리-고성토성면 원암리)은 이미 기본설계와 시공업체 선정을 마쳐 실시설계를 진행하면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도 환경부가 생태자연도1등급으로 분류되었던 8공구 구간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조정, 환경영향평가가 재조정되므로 계획대로 올 연말에 착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이제 와서 속초역의 고성군 이전 요구는 지역 이기주의가 부른 정치적 판단이라 생각 안할 수 없다. 통합을 조건으로 하는 유치라도 처음부터 속초시민들과 좋은 뜻으로 같이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추진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다른 지방자치가 이제 와서 유치를 요구한다 하여 국책사업이 쉽게 변경 성사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설사 두 지방자치가 공동 추진하더라도 다시 타당성 검토로 1년 6개월이나 그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아니, 다른 국책사업에 밀려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데 이렇게 될까봐 조기착공을 외쳤던 많은 시민들은 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설악권이 공동발전하며 잘 사용하고 있듯이 철도가완공되면 설악권의 공동발전은 당연할 것이다.
고성군의 요구는 지역이기주의를 더 부추기는 정치적 요구하고 생각한다.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은 역세권에 컨벤션센터 유치 등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고, 속초시는 물론 설악권, 강원도 발전을 위해 역량을 결집하여야 하며 최초 계획대로 조기착공만이 답이므로 지자체장, 정치인들이 이번 일을 잘 봉합하기를 희망한다.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