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간성읍 해상리에 있는 보물 제1337호 육송정 홍교의 보수에 나선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2월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으며, 문화재 전문위원과 교량 전문가 등에게 자문해 보수 설계를 진행하고 연내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한 후, 내년에 보수공사를 준공할 예정이다.
육송정 홍교는 작년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안전등급 ‘C등급’을 받았다. ‘C등급’은 주요 부재에 내구성이나 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해 보수가 필요하거나 보조 부재에 간단한 보강이 필요한 상태이다.
육송정 홍교는 간성읍 해상리와 탑현리의 경계 지점(해상리 1041번지와 탑현리 53번지 사이)을 흐르는 하천 위에 세워져 있으며 바로 옆에 도로로 사용하는 홍혜교가 나란히 놓여 있다. 길이 10.6m이고 2002년 2월 6일 보물 제1337호로 지정됐다.
이 다리가 세워진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748년(영조 24년)에 편찬된 <간성군읍지>에 기록이 있어 그 이전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다리가 건봉사의 능파교(1704년 건립)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육송정 홍교는 수백 년 전에 건립됐음에도 현재도 실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이 다리는 다리 밑 부분에 조립된 무지개 모양과 그 위로 자연스럽게 쌓아 올린 냇돌의 아름다움이 돋보여 우리나라 무지개 돌다리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보여주는 문화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간성읍 해상리 홍혜교 옆에 나란히 놓인 보물 1337호 육송정 홍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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