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동명동 우렁골 마을 주민들이 마을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공사로 주민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롯데건설 동명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 달간 아파트 공사현장 등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비대위는 지난 10일 오전에는 공사현장에서 ‘비 새는 집에서 니들도 살아봐라. 주택 원상 복구하라’, ‘시끄러워 죽겠다. 최소한의 숙면 보장하라’ 등의 만장을 들고 속초시청으로 이동해 한때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롯데건설이 우리 마을에서 아파트 공사를 시작한 후 주민들은 소음·분진, 주차 전쟁, 주택 침하 및 침수, 외벽 균열 등의 피해를 입고 있지만, 시공사 측은 주택 원상복구와 실질적 보상 요구에 아직도 성의 있는 답변을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어 “아파트 공사로 일조권 및 조망권 피해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심각한 생활권 침해 등이 우려되고 있지만, 공사 관련 업체는 아무런 대책 없이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비대위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하기로 주민총회에서 의결한 만큼, 시공사가 우리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롯데건설은 동명동 우렁골 마을에서 8개동 지상 29층 568세대의 아파트를 건립 중이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시 동명동 우렁골마을 주민들이 지난 10일 오전 속초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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