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다소 주춤하던 속초관광수산시장 이용객이 이달 들어 점차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상인들은 특히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이 있던 5월 첫째 주 많은 관광객이 관광수산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셋째 주에는 석가탄신일(19일)이 있어 ‘가정의 달 특수’가 이달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어어진 5월 첫째 주 속초관광수산시장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후 닭전골목은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평소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막걸리빵·튀김·닭강정·대게 판매 점포 등에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
중앙시장상가 1층 내부에도 건어물 등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벼, 마치 여름철 피서 성수기 때를 연상케 했다.
닭전골목의 한 상인은 “속초지역에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시민들을 상대로 전수검사가 실시된 지난 3월 이후 다소 주춤세를 보이던 관광객이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빨리 안정돼 장사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왔다는 50대 관광객은 “동해안이 전반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많지 않은 데다 속초는 더 안정적이어서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들과 놀러왔다”며 “시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고 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이어진 ‘가정의 달 관광특수’는 평일인 지난 11일에도 계속돼 시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한두삼 속초관광수산시장상인회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며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수준까지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회장은 “아마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관광객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동해안으로 몰리는 것 같다”며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방역활동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관광수산시장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강객이 몰리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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