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출신으로 친환경 황토 길 전문시공업체(R2코리아)를 운영 중인 김선호 대표가 암 투병 중에도 고향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 귀향한 김 대표는 최근 관내 복지 사각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최종한 양양군사회복지협의회장에게 후원금 100만원을 기탁했고, 앞서 지역후배들을 위해 인재육성장학금 200만원을 양양군에 쾌척했다.
양양읍이 고향인 그는 네 번에 걸친 대장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가운데서도 자신의 전문분야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을 지역사회와 나눠 따뜻한 공동체 조성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겠다는 의지로 나눔 실천에 나서고 있다.
김선호 대표는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어려운 상황을 겪기 마련이지만 무엇보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 번쯤은 생각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었다”며 “고향에 돌아와 지역사회에 좋은 동반자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역지사지’를 생활철학으로 여기며 남을 배려하는 김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황토 길 시공 전문분야에 뛰어들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영업력을 높여왔고, 2004년에는 청와대 산책길을 황토 길로 조성하는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전국적인 시공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오대산 월정사 등 주요 사찰의 입구와 주차장을 황토 길로 포장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경제적인 시공비에 더해 간편하고 탁월한 내구성과 자연친화적 소재, 우수한 차수성과 연약지반 강화 등 경쟁력 높은 기술력으로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자연친화형 흙으로 포장한 황토 길은 강도 등 모든 면에서 아스팔트 포장과 같은 기능을 하지만 퇴화 후에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특성을 지녀 친환경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조달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물품등록을 완료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암 수술 후 회복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양양군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그 자체로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친구인 최종한 양양군사회복지협의회장은 “김선호 대표는 예나 지금이나 의리와 선한 마음으로 주변을 돌보는 진정한 친구”라며 “열심히 벌어서 좋은 곳에 많이 쓰면 이보다 더 값진 삶이 있겠냐”고 칭찬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김선호(오른쪽) 대표가 최종한 회장에게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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