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오호리 광역해양관광 복합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해 어민들이 요구하는 복합상업건물 건립을 놓고 군과 어민들 사이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호리 어민들과 함명준 고성군수 등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호어촌계 사무실에서 열린 해중경관지구 조성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복합상업건물 건립 문제가 주된 쟁점이 됐다.
어민들은 광역해양관광 복합지구 조성사업에 따른 어업권 희생에 대한 보상으로 활어회센터와 숙박시설을 갖춘 지상 4층 규모의 복합상업건물(복합어민복지회관) 건립을 바라고 있으나 군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장영실 오호어촌계장은 “군은 이 사업에 따른 어민들의 손해가 크지 않다고 보지만 죽도 주변에서 해마다 2억~3억원 정도 금액의 해산물을 잡아 올린다”며 “광역해양관광 복합지구가 조성되고 죽도로 다리가 놓이면 관광객들이 들어가 죽도 근처에서 도루묵 등을 잡지 못해 손해가 발생하기에 군의 적극적인 보상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조만간 어민들의 요구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오호리 어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오호리 어민들이 바라는 건물을 짓기 위한 예산을 마련하기 힘들고 건물 소유권을 어민들에게 줄 법적 근거가 없어서 어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지만, 어민들과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달 29일 오호어촌계 사무실에서 광역해양관광 복합지구조성 오호어촌계 비상대책위 간담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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