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환동해본부가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5~7cm급 명태 종자 20만 마리를 고성군 공현진 연안해역에 방류했다. 이날 방류에는 지역 어민들을 비롯해 한해성수산자원센터,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고성군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환동해본부는 명태 종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방류선에서 어류자동이송기(피시펌프)를 이용해 수심 15m 이상 수중으로 방류했다.
도 환동해본부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연구진은 이번 방류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명태의 조기 산란 유도에 성공해 종전 대비 3개월가량 앞당겨 수정란을 생산한 바 있다. 센터는 이 수정란을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분양받은 수정란과 함께 6개월간 성장시켜 이번에 방류 사업을 했다.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지난 2017년 명태 양식 체계를 구축해 매년 20만 마리 이상의 종자를 생산해 자연산 명태의 서식이 확인된 적지에 지속해서 방류해오고 있다.
더불어 명태 생태에 대한 과학적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협업 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지난 1~3월 전장 50~60cm급 24마리에 바이오로깅(첨단 전자기록 장비)을 부착해 방류한 바 있다. 바이오로깅에는 서식 수온과 수심 등 각종 생태정보가 최대 900일간 기록된다. 환동해본부는 이 정보를 활용해 명태 서식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방류 적지를 분석해 효과적인 자원조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수산자원공단이 현재 관리하는 어미 전량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시험조업을 통해 명태가 포획되면 방류 개체 여부를 알 수 있고 자원조성 효과분석이 가능하다.
한해성수산자원센터 관계자는 “명태자원 조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화 이후의 생존율 향상을 연구하는 등 종자 생산기술을 보완해 우량종자를 생산하고 방류량을 대폭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앞으로 ‘국민생선’ 명태가 다시 강원도 연안의 대표 어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광호 기자
도환동해본부는 지난달 30일 방류선에서 피시펌프를 이용해 명태종자를 공현진 연안해역에 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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