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물론 호남, 충청, 영남 등 전국을 잇는 고속철도망을 갖추게 되는 제4차 국가 철도망 계획이 공개됐다. 분단 이후 남한은 삼면이 바다로, 나머지 한면은 휴전선으로 사방이 고립되면서 사실상 ‘섬 아닌 섬’의 처지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끊어진 남북 철도·도로가 연결되면 대한민국은 대륙에 ‘연계된 반도’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 유라시아를 연계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특히 강원도 영동권(설악권)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동해선 복원과 7번 국도의 연결이다.
현재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 철도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로 및 철도의 연결은 물류 산업이나 관광산업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설악권의 경우에는 관광산업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선과 동서고속화철도의 연결은 기존에 수도권과 경북 등 일부 지역으로 제한됐던 강원권의(설악권) 관광수요를 모름지기 우리나라 전체로 확대하게 될 것이다.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는 현재와 같은 형태의 금강산 관광 활성화 정책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장기적으로 판단한다면 동일 비용을 하루 빨리 투입하는 것만이 불필요한 관광자원금의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고 결국 금강산 관광의 정상궤도는 육로관광이 가능해 질 때 비로소 그 성공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동해선 철도 연결이 좀 더 광역 차원에서 TSR(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북 간 교역량 증대는 물론이고 유럽까지의 컨테이너 수송비용을 현재의 ¼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
동해선 연결은 강원권(설악권)의 관광이나 경제 패턴 등에 어떠한 형태로든 기여하거나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시민 모두 조기 착공을 위해 결집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장세호
전 민주평통강원도협의회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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