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 속초에서 마지막 연탄배달을 마친 속초연탄은행(대표 김상복)은 19일 밥상공동체 복지재단과 함께 ‘사랑의 쌀과 연탄 싣고, 바다 건너 울릉도로’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속초연탄은행과 밥사랑공동체는 이날 울릉도를 방문해 1,780만원 상당의 연탄 5,000장, 쌀 1500kg, 라면 300박스를 ‘푸른울릉·독도가꾸기’ 단체에 전달하고, 20일에는 현지 가구에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1948년 6월 8일 독도 해안 미공군 오인 폭격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김상복 대표(당시 4세)는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12년째 봉사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속초연탄은행은 “이번 방문은 코로나로 인해 준비 단계에서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증식을 간소화하고 단체 이동을 자제하는 등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고 했다.
특히 방문단 일행은 울릉군청을 방문해 사과나 진상 규명 없이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독도 폭격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으며, 이 사건을 접하지 못했던 푸른울릉·독도가꾸기 회원들에게 당시 상황과 오는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될 희생자 위령제에 대해서도 알려줬다.
김상복 대표는 “반세기가 훌쩍 넘어 유족들에게조차 잊혀져가고 있는 사건이지만, 생업인 미역을 채취하다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간 선량한 영혼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시고, 이번 방문이 울릉도 지역사회에 작지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속초연탄은행이 밥상공동체 복지재단과 함께 울릉도를 방문해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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