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속초연합팀의 ‘카운터포인트’(이반 작, 변유정 연출)가 금상과 무대예술상(김일태)을 수상했다.
지난 22일 충북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시상식에서 속초연합팀은 금상을 수상, 트로피와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지난 3일 개막한 이번 연극제에는 전국 16개 시·도 대표팀이 참가했다.
속초는 지난해 마지막 전국연극제에서 극단 파람불이 <전명출 평전>(연출 변유정)으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서울팀도 참가해 처음 개최된 대한민국연극제에서도 금상을 거머쥐면서 연극도시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카운터포인트>는 극단 ‘파람불’과 ‘청봉’, ‘소울시어터’의 연합공연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 작품으로 21명의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
속초극단의 연합공연을 제안한 이반 전 속초예총 회장의 작품인 <카운터포인트>는 16세기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9년만에 귀국한 소현세자가 수구세력과 인조와의 갈등 속에 의문의 죽음을 맞는 과정을 그렸다.
속초연합팀은 지난 7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2회 모두 매진되는 성황 속에 공연을 치렀다.
남상진 속초연극협회 회장은 “속초연극이 그동안 전국연극제에서 이룬 성과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처음 개최된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해 매우 기쁘다”며 “도시 규모도 작고 소극장도 없고 연습장도 마땅치 않은 속초의 열악한 연극환경에서 지역 출신 작가의 작품으로 3개 극단이 뭉쳐서 이룬 성과라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립극단이 만들어져 속초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관광객에게 보여준다면 속초연극과 관광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의 대상(대통령상)은 대전 나무시어터연극협동조합의 ‘철수의 난’이, 또 다른 금상은 경남 극단 현장의 ‘강목발이’가 받았다. 속초연합팀은 이들 극단과 함께 오는 8월 29일~9월 12일 사이에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카운터포인트>를 다시 한번 공연한다.
속초연합팀이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시상식에서 금상을 받았다. 남상진(오른쪽 첫번째) 속초연극협회 회장과 인조 역할을 맡은 석경환 극단파람불 대표가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시상식에서 김일태씨가 무대예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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