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 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이 오히려 밀려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윤보영의 ‘어쩌면 좋지’라는 시입니다. 이런 설레는 사랑을 해보셨나요? 아님 지금 하고 계시나요? 영원한 인간의 화두는 사랑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대부분 사랑에 대한 욕구에 걸려 있습니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고, 사랑 주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미숙하고 서투릅니다. 사랑에 대해 공부 좀 하려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쓴 <사랑수업>도 읽어 보았습니다. 도움은 되었지만 실전에는 역시 어렵습니다.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대체 무엇일까요? 이 책에서는 사랑에는 세 가지 기본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소중히 여긴다는 말은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기고 집중하는 것, 즉 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다짐부터 해야 한다고 합니다. 둘째는 이해해주기 인데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 행동까지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해하게 되면 비로소 보이고, 보이게 되면 사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랑은 ‘도와주기’라는 행동으로 완성된다고 합니다. 도와주기가 없는 사랑은 말뿐인 과잉보호나 껍데기가 될 여지가 많아서 상대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바를 파악하고 도와주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연둣빛이 찬란하게 빛나는 오월이 오고 있습니다. 오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 있습니다. 그동안 미루었던 사랑을 시작하기에 너무나 멋진 계절입니다.
<5월의 욕구단어>
▲1주차 - 삶의 의미 : 나에게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어려운 듯, 쉬운 듯… 삶의 의미를 찾아보세요. 의미를 찾는 중에 새로운 의미가 생기기도 합니다. ▲2주차 - 능력 : 어떤 능력이 있으십니까? 자신을 쓰다듬으며 얼마나 할 수 있는 것이 많은지 하나하나 찾아주세요. 당신의 능력을 찾아주세요. ▲3주차 - 명료함 : 명료함 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가끔 마음의 가닥이 안 잡히고 어수선할 때, 뭔지 모르게 찜찜할 때, 원인을 모르게 혼란스러울 때 … 우리는 명료함이 필요합니다. 특히 욕구가 명료해지면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명료함을 떠올려 보세요. ▲4주차 - 자기보호 : 나의 연약함이 드러날 때 어떤 상태가 되시나요? 나의 의도가 훼손되거나 왜곡될 때 무엇으로 다시 나를 세우시나요? 여러분 삶에서 ‘자기보호’는 어떻게 하시나요?
배영란
속초YWCA가정폭력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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