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8군단이 봄철 산불방지기간을 맞아 지난 15일 군단 사령부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관·군 통합 산불진화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강창구 군단장(중장)이 주관하고, 김진하 양양군수와 김동기 동해안산불방지센터장, 서은경 양양국유림관리소장, 이영주 강릉항공관리소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군단의 주요 직휘자들이 참석했다.
진화훈련 이날 군단 울타리 밖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발화로 인해 군단으로 불길이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상황 보고 접수 즉시 화재진화조 10명이 현장으로 출동, 초기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더욱 거세졌고, 이에 특공대대와 군부대 산불신속대응팀이 추가로 투입돼 진화작전을 펼쳤다. 이어 군부대의 지원요청을 받은 양양군 산불진화대 6명과 양양국유림관리소의 재난특수진화대 12명이 도착해 다목적 진화차량 2대로 분당 각 3,600리터를 방수하며 진화작전을 지원했다.
특히, 신고를 받고 10여 분만에 출동한 수리온 헬기와 양양군의 산불 진화용 임차헬기인 S-58HT, 산림청 소속 카모프 KA-32가 차례로 5,400리터의 진화수를 살수, 산불 발생 30분 만에 주불이 완전 진화됐다. 이어 삽과 갈고리, 등짐펌프로 무장한 10여명의 병력이 투입돼 잔불진화작전을 전개하며 훈련은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앞서 8군단은 육군 최초로 예하 부대인 58보병여단의 부사관 12명으로 ‘군 산불신속대응팀’을 편성해 작년 11월부터 운영 중이다. 산불대응팀은 평시에는 군부대 임무를 수행하다가 산불 발생시 군의 주요시설물을 방어하고, 지휘관 판단 하에 산불현장에도 투입돼 진화작전을 펼친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로부터 산불진화차량 1대, 기계화산불진화시스템 1식, 산불진화복 12벌, 개인진화장비 12세트를 지원받았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육군 8군단의 군관합동 산불진화훈련이 신속하고 입체적으로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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