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15일 고성군수 재선거를 통해 취임한 함명준 고성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함 군수는 지난 1년간 고성에 닥쳤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해북부선 건설, 관광 활성화 등 고성에 주어진 긍정적인 요소를 짚으며 고성의 미래를 낙관했다.
-취임 한 돌을 맞은 소감은.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군민과 출향군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간 아프리카돼지열병, 도원리 산불, 태풍과 집중호우 등 우리에게 많은 시련이 있었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우리의 일상을 정지시켜버린 코로나19 팬데믹은 유례없는 경제 충격을 초래했다. 다행히도 지난 3월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됐기에 조속한 시일 내 예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군정에 대해 여러 가지 평가를 들었지만 취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군민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고, 특권과 반칙이 없는 지역사회를 구현하며, 관광개발, 경제 회복, 일자리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에 군민들이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지난 1년간의 공약 달성 성과와 앞으로 추진 계획은.
▲지난해 4월 군수로 취임 후 군정발전 미래비전인 ‘희망찬 미래 평화중심 고성’의 큰 틀을 짜고 분야별 맞춤형 정책공약을 6대 정책 62개 과제로 세분화해 군정의 정책방향과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이 중 완료가 15건(24%), 정상추진이 46건(74%), 보류가 1건(2%)이다. 지난 1년간 즉시 시행이 가능한 사업이나 단기적 과제는 모두 완료했다.
지역경제 부문에서는 청년창업 및 일자리 육성, 지역 향토기업 육성사업을 확대 추진 중이며, 제2특화 농공단지 조성사업, 복합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 소상공인 시설현대화 사업 등 6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산어촌 소득증대 부문에서는 농민소득 증대사업 개발과 지원, 양봉농가 소득 증대 지원 사업을 확대해 추진 중이며, 어촌뉴딜 300, 아야진항 어촌테마마을 조성 등 관광‧휴양‧어촌 체험마을 조성사업, 농업인 교육관 건립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 부문에서는 해양레저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오호리 광역 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 DMZ 평화관광지 조성사업, 해맞이 숲길 경관형 엘리베이터 설치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대진등대 관광 자원화 공약사업은 관계 기관 부동의로 난항을 겪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적극 노력하겠다.
평화중심 고성실현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교부세 감축 기조에도 국비확보 첫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중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국비확보 공약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69억원을 확보했다.
공약과제는 군민과의 소중한 약속이기에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
‘주민참여형 특별산불방지대책’ 시행
-국가철도공단이 지난달 16일 게시한 동해북부선 건설공사 입찰공고에 화진포 정거장 설치가 언급돼 화진포역 신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해북부선 건설에 대응하는 고성군의 계획은 무엇인가.
▲동해북부선은 남북철도와 유라시아 대륙철도망을 연결하는 북방경제 핵심 교통수단이다. 제진역에 남북교류 복합물류기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차량기지, 물류기지, 유통시설, 출입국시설, 공공시설(세관, 검역소), 지원시설(관광문화플랫폼) 등을 갖춘 북방경제 핵심 국제허브 역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제진역 인근에 대규모 종합무역항(북방항로)을 신설해 고성이 동북아 산업·물류 중심 도시로 성장하도록 역점을 두겠다.
화진포역 신설에 대비해서는 △역세권 개발에 따른 통일광장 조성 △통일광장~화진포 응봉 간 로프웨이 설치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 등을 연결하는 교통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고성에서는 대형 산불로 피해가 컸다. 산불방지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우리 군은 작년부터 ‘주민참여형 특별산불방지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행정이 주도하고 주민이 따라가는 산불대책이 아니라 주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체계로 우리 군의 산불방지대책이 변하고 있다. 산림인접마을 비상소화장치 207개소를 3개 유형으로 구분 설치해 각 마을에 조직된 마을자치지원대가 유사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목재펠릿생산시설을 2021~2022년 구축해 산불위험에 노출돼 있는 화목보일러 가구들이 목재펠릿보일러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 군의 자산인 산림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적극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
‘고성의 특별한 10월’ 프로젝트 준비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와 온천대축제가 올해 열리게 됐는데 현재 준비 상황과 성공 개최를 위한 대책은.
▲올해 10월은 산림문화박람회, 고성통일명태축제,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계획돼 있어 관광객이 최대한 유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성공 개최의 핵심이다. 이런 관점에서 ‘고성의 특별한 10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고성의 음식, 문화, 놀 거리, 숙박, 산, 바다, DMZ를 연계해 고성의 맛과 멋을 알리는 것으로 주요 관광지 연계 투어도 계획 중이다.
2021년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는 10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고성군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이를 위해 작년에는 온라인 영상 제작 홍보, 화단 조성, 국도변 도로 숲 정비 등을 했고 올해는 북천 하천부지에 9월부터 대형버스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관람자 숙박편의를 위해 관내 숙박업소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천대축제는 ‘오감만족! 산과 바다 그리고 DMZ 힐링 고성 온천축제!’를 캐치프레이즈로 원암온천지구 일대에서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열린다. 지난해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했고 올해는 상징물 조성, 주차장 확장, 화훼공원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고성은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적은 지역 중 하나이며,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서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군민 여러분들께서도 고성이 청정지역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나에게 주어진 2년의 시간 중 절반이 지났다. 2년은 상당히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군정은 멈출 수 없다. 약속했던 공약은 반드시 하나하나 잘 이행해 마무리 해나가고 주민들과 항상 소통하며 작은 불편함에도 귀를 기울이며, 열린 가슴으로 군정을 이끌어 고성의 밝은 미래를 반드시 이룩하겠다. 군민 여러분께서 이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리 이광호 기자
함명준 고성군수
함명준 군수가 지난해 9월 간성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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