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로 연극인들이 무대에 오르는 <늙은 배우의 노래>(연출 용선중)가 오는 30일 오후 7시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늙은 배우의 노래>는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의 단막극 ‘곰’, ‘청혼’, ‘백조의 노래’를 한 작품처럼 연결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지방의 작은 극장에서 평생 연기만 하다 늙어버린 두 배우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번 작품에서는 ‘곰’에서 하인으로 나오는 나이 많은 단역배우와 ‘청혼’에서 아버지로 나오는 늙은 단역배우가 ‘백조의 노래’를 연기한다.
장규호(72) 속초예총 고문은 ‘청혼’에서 지주 역으로, ‘백조의 노래’에서는 도내 최고령 현역 배우인 김경태(춘천) 씨와 함께 늙은 단역배우로 출연한다. 여기에 원주와 춘천의 원로연극인 김학철과 박완서, 송창언, 여성연극인 장정림, 중견연극인 민경과 최영은이 합세해 열연을 펼친다.
강원도 원로 연극인들의 <늙은 배우의 노래>는 속초 공연에 앞서 지난 10일 춘천에서 첫 공연을 올렸다.
용선중 연출가는 “기존 공연에서는 젊은 배우가 노배우의 역할을 연기했다면 이번 공연은 실제 평생 연극인으로 살아오신 분들이 노배우의 역할을 맡아서 연기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원원로연극인들의 무대는 (사)문화커뮤니티 금토가 기획한 프로젝트로 지난 2105년 ‘옹고집전’을 시작으로 올해로 7년째이어오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장규호(가운데) 속초예총 고문 등 강원도 원로 연극인들이 출연하는 ‘늙은 배우의 노래’가 오는 30일 속초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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