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 스님이 대한불교 조계종 제20교구 본사인 선암사 주지에 임명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지난 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금곡 스님에게 선암사 주지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원행스님은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기게 됐다. 선암사의 정상화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한국불교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금곡 스님은 “이전에도 선암사 주지 소임을 보면서 최선을 다했음에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종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선암사가 제20교구 본사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신명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선암사 주지로 임명된 금곡 스님은 성욱 스님을 은사로 1982년 수계 받은 후 봉정암, 낙산사, 보광사, 흥천사 및 선암사, 봉원사 주지와 총무원 재무부장, 사회부장, 사서실장, 종책특보단장, 백년대계본부 본부장, 제15~16대 중앙종회의원, 종립학교관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05년 산불이라는 대참화를 겪은 낙산사를 국민들과 함께 월력을 바탕으로 3천일 복원불사를 통해 조선시대 원형으로 돌려놓는 대역사를 마쳤으며, 서울 흥천사도 복원불사를 통해 왕실사찰에서 서민사찰로 탈바꿈시키는 등 우리나라 불교 역사의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총무원 총무부장과 낙산사 주지를 맡아 소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3월에 열린 제220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선암사 정상화 특별법 제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선암사 주지는 조계종 총무원장이 직접 임명하고 종무원법 제7조 겸직 금지에 저촉 받지 않고 겸직을 인정하도록 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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