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은 지난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본청과 연결된 별관 청사를 신축하고 1층에 구내식당과 휴게실을 마련해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양양군청 구내식당의 위탁 운영사인 티엔티푸드(주)는 속초가 고향인 이건영 대표가 지난 2016년 창업한 종합외식업체이다. 속초고(39회)와 강원대 무역학과(93학번)를 졸업한 이 대표는 2000년부터 서울에서 16년 동안 외식업계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티엔티푸드를 창업했다.
그는 ‘당장의 이윤보다는 깨끗한 재료로 맛있고 저렴한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산지가격 조사부터 현장점검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올바른 먹거리 문화 정착에 노력해와 현재 직원 140명의 탄탄한 종합외식업체로 회사를 키웠다. 티엔티푸드(주)는 서울 송파구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와 강원, 충청 등에 식당 31곳과 카페 3곳, 편의점 2곳 등을 운영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원주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깐깐하기로 유명한 기관의 구내식당도 위탁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맛있고 맛있는 즐거운 식사’를 회사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국적인 단체급식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티엔티푸드가 양양군청 구내식당의 위탁 운영을 맡게 된 것은 이 대표의 고향인 설악권에 대한 애틋한 향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는 고향 주민들에게 맛나고 깨끗한 단체급식을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늘 갖고 있던 차에 때마침 양양군 구내식당 위탁 운영 입찰이 나와 응찰했고, 당초 직원들의 설문조사에서는 음식값으로 5천원 정도가 적정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보다 1천원 낮게 책정했다.
양양군청 구내식당은 1식 4찬에 국과 샐러드, 후식까지 포함해 직원들은 4천원, 군청 방문 일반 고객은 5천원에 가성비 높은 한 끼 식사를 제공해 호응이 높다.
특히, 기존 지하에서 신관 1층에 마련된 구내식당은 카페 같은 분위기의 화사하고 깨끗한 환경에 더해 위탁 운영사 직원 4명이 상주해 친절 서비스로 정성껏 방문객들을 대하고 있다.
티엔티푸드는 1주일 단위로 메뉴를 미리 공지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고, 당일 메뉴에 한해 포장 도시락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는 쉬림프, 달가슴살, 연두부, 치킨텐더, 리코타치즈 등 다양한 샐러드 팩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내식당 안 왼쪽으로는 아메리카노(1,800원) 등 커피와 음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카페 ‘TEA TREE’가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어 구내식당을 이용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건영 대표는 모든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는 제철의 깨끗하고 신선한 것을 산지로부터 공수 받아 그날 소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사용하다 남은 식재료는 바로 폐기 처분한다. 또 현대와 CJ 등 신선도와 안전성이 검증된 대기업 브랜드 제품을 대량으로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
“주로 서울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면서도 항상 고향이 그리웠는데, 이렇게 양양에서 단체급식을 하게 돼 정말 즐겁고 행복합니다. 좋은 식재료로 건강까지 챙겨드린다는 일념으로 고향 분들을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1주일에 한 번 이상 양양군청 구내식당을 방문해 식재료는 물론 메뉴와 서비스 질을 확인하는 이건영 대표는 자신의 가족에게 한 끼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는 각오로 착한 외식문화의 지평을 넓혀나가고 있다. 김주현 기자
이건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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