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양양산채’가 지난 5일 서울 가락동 농산물 종합도매시장(농협공판장)에 첫 출하됐다.
양양군산채연구회(회장 노명호)는 이날 12농가에서 생산한 명이나물, 눈개승마, 참두릅 등 산채 350kg를 가락동 시장에 첫 출하했다. 이어 이달 중순부터는 엄두릅이 본격 채취됨에 따라 수확 물량을 확보하는 대로 5월 상순까지 출하할 예정이다.
양양 산채는 설악산과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변 청정지역에서 생산돼 품질이 우수하고 병해충이 거의 없어 농약살포가 필요 없는 청정 산채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다른 작물에 비해 일손 부담이 비교적 적어 노령층이 대다수인 지역농가 현실에도 적합한 효자작목이라는 평가다.
군은 올해 1억2,800만원을 투입해 음나무 묘목 5만3,800주와 포장재 3종(9만8,000매)을 지원했으며, 농가에서는 산채연구회를 중심으로 재배관리와 품질향상, 가공과 유통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여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군은 양양산채의 재배지 규모화 및 단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의 대표 신소득 작목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역에서는 설악산그린푸드가 산채를 기반으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간편식을 상품화하면서 브랜드화에 성공해 해외 수출 길까지 열고 있다.
고교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38선 기후라는 특별한 조건에서 자란 양양산채가 지역의 특화작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은 물론 전국 판로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산채연구회 회원들이 서울 가락동 시장에 납품할 산채를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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