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의 제조식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이 이달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소 충전을 위해 춘천과 경기 하남시 등으로 원정 주유를 다녀야 했던 지역 수소차 구입 차주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수소충전소는 총 45억8,000여만원이 투입돼 영랑동 속초개인택시가스충전소 내에 1일 제조 250kg·충전 250kg(1일 50대, 최대 150대) 시설용량 규모로 조성된다.
속초시에 따르면 당초 올 2월에 수소충전소를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올겨울 폭설과 강추위 등의 영향으로 공기가 늦어져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는 늦어도 올 3월까지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마무리하고 4월부터는 수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겨울 폭설과 이상 한파 등의 영향으로 토목공사가 지체돼 완공 시점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충전소 건축공사는 이미 완료돼 지난주부터 시공 중인 배관공사가 원만히 진행되면 이달 중순에는 준공이 가능하다”고 했다.
시는 배관공사가 끝나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사전 안전 검사 등을 받게 되고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순에는 상용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속초시의 수소충전소는 당초 지난해 10월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사업부지 인근 토지소유주의 민원 제기와 기술성 검토 승인이 늦어져 공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완공시점이 올 2월로 늦춰졌었다. 이 때문에 정작 보조금을 지원받아 수소차를 구입한 차주들은 수소를 공급받기 위해 춘천과 경기 하남시 등으로 원정 충전을 다니거나 아예 차를 세워두고 있는 실정이다.
한 운전자는 “지역에 수소충전소가 없어 차를 세워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런 불편이 사라지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한편, 시가 지금까지 보조금을 지원한 수소차는 총 146대이며, 올해 130대의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차 차량 1대당 보조금 지원액은 기존 4,250만원에서 500만원이 줄어든 3,750만원이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이달 말 준공예정인 속초시 영랑동 속초개인택시가스충전소 내 수소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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