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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철 지하화 공론화, 지역사회도 논란
장천 주민들, 마을 관통 철도교량 반대 청원서 제출/번영회 “첫 삽 뜨고 시민 중지 모아야” 입장문 발표/속초시 “시민 3천여명 의견 제시…현재 분석 중”
등록날짜 [ 2021년04월05일 11시50분 ]

속초시가 지난달 26일 동서고속화철도 속초 구간 노선과 역사의 (반)지하화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마친 가운데 시의회에 이어 지역사회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여론 수렴 결과 3,000여명의 주민이 의견을 냈으며, 현재 접수된 의견을 분석 중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 중 앞·뒤가 안 맞는 내용들도 있어, 이를 어떻게 할지 정리한 후 지휘부에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마을 인근에 동서고속철 장천1·2교가 조성되는 장천마을은 “철도 교량이 건설될 경우 자연경관 및 조망권 훼손은 물론 주거환경이 침해를 받을 수 있다”며 최근 속초시에 철도 교량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청원서를 제출했다.
반면, 속초시번영회는 최근 발표한 입장문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사의 (반)지하화 여론 수렴은 사업 자체를 지연시킬 수 있어, 조기 착공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천마을은 청원서에서 “장천마을은 지형상 저지대 주거밀집지역으로, 마을을 관통하는 철도 교량으로 열차가 운행될 경우 소음 공해로 정주생활권이 침해될 수 있고, 설악산 자연경관 및 조망권이 크게 훼손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장천마을 관통구간을 지하화해야 하며, 만약 철도 교량이 당초 기본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적극적으로 반대에 나서겠다”고 했다.
장천마을은 “최근 주민총회 결과, 철도 교량 건설 반대와 지하화 요구에 주민들이 만장일치의 의견을 보여 청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중순에 개최한 ‘2021 희망속초 미래설계 보고회’에서 장천마을 인근에 건설되는 장천1·2교의 교각 높이는 9~12m, 방음벽은 2~3m여서, 건설 시 소음, 진동, 대기질 오염, 조망권 훼손 등이 우려된다고 했다.
반면 속초시번영회는 최근 발표한 입장문에서 “속초시의 의견 수렴 이후 지역사회가 지하화 와 조기 착공으로 나눠져 우려스럽다”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반)지하화 요구는 동서고속철 유치 당시 번영회가 요구했던 사항이고, 당시 경제성과 타당성의 문턱을 번번이 못 넘어 강원도와 부득이 (조기 착공 쪽으로)전략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번영회는 “지하화 여론 수렴으로 사업 자체가 지연되거나 지역사회가 분열돼서는 안 된다”며 “착공의 첫 삽을 뜨고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관철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시의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동서고속철로 인한 도시 양분 현상을 속초 역사 지하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입장과 “시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정부에 전달할 수 있도록 단합된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데 더 주력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입장이 엇갈렸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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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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