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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품은 특별한 결혼식, 보광사에서 만나보세요”
대웅전과 앞뜰이 주 예식장…요사채는 신부 대기실 / 누구에게나 경내 개방…음향·주례·사회자 지원 / 지난달 28일 신랑신부 박수 받으며 레드카펫 걸어
등록날짜 [ 2021년04월05일 17시54분 ]

지난달 28일 오전, 속초 영랑호 보광사 대웅전 앞뜰에 레드카펫이 깔렸다. 대웅전으로 향한 레드카펫 양 옆으로 보광사 합창단이 축하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연미복의 깔끔함이 봄햇살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축하객들이 삼삼오오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 그 위로 마스크 착용과 코로나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사회자의 안내가 계속 나왔다. 보광사 특유의 고즈넉함과 축하객의 작은 소란. 사찰에서 만난 결혼식은 이질적인만큼 특별해 보였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김규환 보광사 사무장에게 보광사 결혼식에 대해 묻자 “보광사는 예전부터 결혼식을 위한 경내 개방에 적극적이었다”며 “10여년 전까지는 많은 문의가 왔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1년에 한 두번 정도 문의가 온다. 
불교식 혼례는 1980년대 말까지 전통혼례와 함께 가장 많이 치러진 결혼식 방법이었다. 전문 예식장이 지금처럼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구식 결혼식과 결혼식장이 늘어나면서 점차 수요가 줄어들었다. 
보광사는 신자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결혼식장으로 개방해 주고 있다. 단순히 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음향시설과 축하 현수막 등 결혼식에 필요한 용품도 준비해준다. 주지스님의 주례법사도 가능하고 불교식 결혼식 순서에 맞춰 진행하는 사회자도 가능하다. 대웅전과 앞뜰이 주 예식장이 되고 신부 대기실은 요사채를 사용한다. 특별한 날을 함께 하고 싶은 보광사의 마음이라고 한다. 
이윽고 결혼식 시간이 되었다. 이날 사회까지 맡은 김규환 사무장이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본격적인 결혼식 전에 장소를 정갈하게 만드는 도량결계부터 시작한다. 요사채에 있던 신부가 등장하고 신랑과 함께 대웅전으로 걷는다. 레드카펫을 걷는 신랑신부에게 박수가 쏟아진다. 주례법사가 혼인을 고한 후 신랑은 꽃 다섯 송이, 신부는 꽃 두송이를 신랑의 손을 거쳐 부처님에게 올린다. 대웅전 위로 쏟아지는 햇살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사찰에서의 결혼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웅숭깊은 기품이 전해지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김인섭 전문기자


지난달 28일 속초 영랑호 보광사 대웅전 앞뜰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신랑신부가 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걸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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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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