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에 다니는 네팔 유학생이 토성면 봉포리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
네팔 국적 경동대 유학생 모한 살라미(26. 국제호텔경영학과 4) 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20분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토성면 봉포리의 한 대게 전문 음식점 외벽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살라미 씨는 즉시 불이 난 건물의 건너편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 건물로 가서 건물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그곳에 있던 소화기를 챙겨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진화를 마쳤다. 불이 난 곳은 4층 건물로 초기에 진화되지 않았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외부 수족관의 과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약 56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모한 살라미 씨는 “2019년 봄, 고성산불 발생 며칠 전에 소방훈련을 받아서 당시에 모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고 그때 배운 소화기 사용법으로 이번에 불을 끌 수 있었다”고 했다.
유중근 고성소방서장은 “화재 초기에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맞먹는 효과를 보인다”며 소화기사용법 숙지와 화재 초기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성소방서는 현재 외국인을 위한 화재예방수칙 배부 등 계층별 맞춤형 소방안전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광호 기자
토성 봉포리에서 화재를 초기 진화한 경동대 네팔 유학생 모한 살라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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