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우리나라 미래 스마트양식산업의 최대 거점으로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와 양양군에 따르면 해수부는 최근 국내 양식사업의 미래 산업화를 위해 연어양식을 중심으로 한 ‘강원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확정하고, 양양군과 강원도 수산자원연구원이 위치한 강릉 연곡을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국비 220억원과 도비 180억원 등 4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양식을 위한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등 기반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도는 도 수산자원연구원이 위치한 강릉 연곡(3만6,073㎡)에 3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양식의 적합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부지를 마련하고, 양식산업화를 위한 배후부지(18만2,394㎡)는 동원산업이 이미 확정한 현북면 중광정리와 별도로 손양면 상운리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와 양양군은 오는 5월 중기지방재정투자심사와 함께 지방비(도비)를 확보하고, 6월부터 10월까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 1월부터 배후부지 기반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양양군을 거점으로 한 이번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조성사업은 육상연어는 물론 강도다리 등 다양한 어종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전진기지를 만듦으로써 민간양식사업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와 대량생산단지가 안착되면, 가공·유통·수출단지 조성, R&D 창업교육, 인력양성 등 집적화한 대규모 산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사업은 동해안의 미래 양식산업의 교두보를 미리 선점하는 효과와 함께 주력어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질적인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육상연어양식장’ 연계 시너지 기대
해수부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따라 양양군이 강원도 및 동원산업과 공동으로 계획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장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산업의 육상연어양식사업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주요 육성 업종인 ‘어업’은 1차 산업으로 산업입지법상 허용업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규 농공산업단지 지정 신청이 반려돼 차질을 빚게 됐었다. 이에 도와 양양군은 육성 업종을 기존 어업에서 식료품 제조업·가공업 등 산업입지법에서 정한 공장 및 지식산업 관련 시설로 변경해 신청할 예정이다.
동원산업도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지역현안 사업으로는 역대 도내 최대 규모인 총사업비 2,000억원 중 90%는 동원산업이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10%는 해외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는 부지면적 11만6,824㎡(3만5,339평) 규모에 연간 2만톤의 육상연어 생산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우선 1단계로 양식수조와 종묘·친어R&D, 체험센터, 임시 가공센터를 조성하고, 2단계에서는 사업을 확대해 양식수조 증축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 생산과 가공공장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원산업의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는 기존의 재래식 양식과는 달리 사물인터넷(IoT), ICT(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육상기반의 순환 유수식 양식시설을 도입하고, 종묘개발R&D 연구센터, 가공공장, 체험시설 등 생산, 유통, 가공, 관광을 집적화해 지역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연어자원의 국산화가 가능해져 현재 2,000억원 규모인 연어 수입 대체효과와 함께 연어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양양군이 지난 20년 동안 추진해온 연어산업화가 활성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침체한 동해안의 경제 활성화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양식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한 스마트 양식기술 보급 및 치어 위탁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통해 거점인 우리군은 물론 강원도와 동해안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이 강원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대상지로 확정돼 양식산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테스트 베드(왼쪽)와 배후부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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