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자인 박준길 고성연화마을 원장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주사를 맞으면서 주의사항으로 열이 날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날 백신을 맞은 이후 낮 동안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지만, 오후 9시 무렵이 되자 오한을 느꼈다”고 했다. 박 원장은 “백신을 맞은 이들 대부분이 백신을 맞은 날 오후 9~10시부터 체온이 오르거나 두통 등의 증상을 느꼈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될 정도였고 다음날 증상이 사라졌다”고 했다. 박 원장은 “접종하고 며칠 지난 지금은 백신을 맞은 어깨를 일부러 눌러야 약간의 불편감이 있을 뿐, 활동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했다.
까리따스마태오요양원에서는 지난달 26일에 3명의 시설 종사자가 백신주사를 맞았다. 요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중 1명(60대 초반)은 접종 다음달인 28일부터 체온이 37.7도까지 오르고 근육통을 느꼈으나 28일 증상이 사라졌다. 다른 1명(60대 중반)은 주사 맞은 자리만 약간의 통증이 있었을 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요양원 관계자는 “주사 맞은 자리만 약간의 통증을 느낀 분은 평소에 걷기 운동을 많이 하는 등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26일에 백신을 맞은 이영미 간호조무사(54)는 접종 이후 나흘이 지난 2일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었다”고 했다. 이 씨는 “지병이 없고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감기도 거의 걸리지 않는다”며 “1주에 2~3회, 1회에 30분씩 자전거 운동을 하고 있으며 매일 7시간 이상씩 잠을 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백신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백신 접종이 신속하게 이뤄져 예전의 평범한 삶으로 어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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