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홍렬이 출연하는 중장년 공감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가 오는 27일 오후 3시 속초문화예술회관에 무대에 오른다. 공연 티켓은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예매한다.
속초시는 올해 연령, 세대, 상황, 테마별로 맞춤형 기획공연을 7개 이상 유치할 계획으로 이번 공연은 3월 기획공연으로 마련됐다.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는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키우며 인생에서 외롭고 위태로운 자신을 발견한 중년들이 동네 찜질방에 모여서 한바탕 수다와 입담으로 자신들의 사연을 풀어나가고 관객들과 희로애락을 나누는 이야기다.
사춘기 아들과 날마다 전쟁을 치르는 미경, 늦은 나이에 손자를 봐야 하는 영자, 세월이 가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사는 예쁜 은정, 자식농사 잘 짓고 노후 걱정 없이 사는 말복,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종수, 아내는 딸네 집으로 가고 홀로 빈집에서 강아지와 지내는 영호가 서로 할 말을 쏟아낸다.
연극은 중년의 당신을 꼭 껴안고 등을 토닥이며 이렇게 말해 줄 거라고 한다.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수고했다. 그리고 정말 잘했다.”
김병후 정신과의원 원장은 추천사에서 “이 연극은 부부갈등을 겪거나 배우자를 이해해 더 잘 살고 싶은 부부에게 안성맞춤인 연극이다. 현 시점의 부부갈등을 너무 잘 묘사했기 때문”이라며 “행복한 부부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무대에는 개그맨 이홍렬을 필두로 배우 최지훈, 우상민, 김정하, 박현정, 권혜영 등이 출연한다.
한편, 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모사업’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만나는 시네마 클래식 데이’ 공연이 선정돼 국비 2,000만원을 확보했다.
1985년 창단돼 연 120회 이상 연주한 바 있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유명 영화 OST를 80분간 해설을 곁들여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성악가들의 노래로 선사한다. 공연은 오는 9월 15일 열릴 예정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은 지난해 8월에 개최하려다가 코로나19로 취소됐으나, 재개최 요청이 쇄도해 재신청을 통해 다시 유치하게 됐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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