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속초시와 고성군은 지난달 26일부터 접종에 들어갔고, 양양군은 오는 3일부터 접종한다.
1차 우선 접종대상자는 65세 미만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로 접종약은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예방접종이 다소 변동될 수 있지만 주민들의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속초시는 요양병원 164명, 요양시설 201명 등 총 365명이 대상이며, 3월 10일까지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관내 2개 요양병원은 병원 자체에서 접종하며, 6개 요양시설 중 2개소는 보건소에서 방문 접종하고, 촉탁의사가 계약돼 있는 요양시설 4개소는 촉탁 의료기관에서 방문해 접종한다. 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5인 1조로 2개 접종팀을 구성해 모든 대상시설에 접종약품을 지원 관리한다.
시는 화이자나 모더나 접종을 위한 백신보관 초저온 냉동고(796리터)를 구입해 지난달 19일 적합성검사 등을 거쳐 설치했다.
고성군의 1차 우선 접종대상자는 고성소망노인요양원, 고성연화마을, 까리따스마태오요양원의 입소자와 종사자 등 130명이다. 2차 예방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대응요원으로 보건소 직원(역학조사, 검사, 방역요원 등)과 119구급대원 등 120여명이며 3월 중 백신을 맞게 된다.
취약시설(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거주·이용시설 등) 입소자와 종사자, 65세 이상자, 의료기관 근무 보건의료인(의원, 치과·한방 병·의원, 약국 근무 의료인 등)은 2분기 접종 예정이다.
접종대상인 만18세 이상 고성군민은 모두 2만4,275명으로, 군은 올 11월까지 접종대상의 70%인 1만7,000명 이상을 목표로 예방접종을 할 방침이다. 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을 운영하며 이상 반응 대비 응급후송체계를 구축해 놓았다.
양양군은 관내 노인요양시설 5개소에 근무하는 65세 미만 종사자 123명이 1차 우선 접종대상이며,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접종한다. 접종동의율은 95.3%다. 백신은 지난달 25일 양양군에 도착했다.
백신은 1박스 10개로 구성돼 있어 기관별로 10개 단위로 접종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개봉 문제와 백신 폐기율 최소화에 따라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받아야 한다. 방문 접종은 보건소가 1개 기관을 맡고, 나머지 4개 기관은 촉탁의 계약을 맺은 중앙외과와 양양정형외과가 각각 2개 기관씩 맡는다.
군보건소는 지난달 23일 경찰과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실시했으며, 백신 이상반응 등 부작용에 대비해 앰블런스 대기를 비롯해 양양소방서와 협력체제를 마련했다.
군보건소는 오는 11월까지 18세 이상 전 군민의 70%인 1만7,600명의 2차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4월 안으로 양양일출예식장을 접종센터로 구축할 방침이다. 장재환·김주현·이광호 기자
지난달 25일 권성준 양양군보건소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인수하고 있다.
보관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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