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 1월 중순에 고성군 토성면 봉포해변 백사장에서 많은 수의 작은 오징어들이 발견된 데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현내면 초도해변에 수많은 민들조개가 파도에 떠밀려 나오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초도해변 백사장에는 민들조개가 가득했고 관광객과 주민들은 이를 신기한 듯 구경하거나 상자 등에 담아가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역 주민들은 “이따금 조개가 파도에 떠밀려 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조개가 한꺼번에 해안으로 밀려 나온 것은 처음”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군 관계자는 “민들조개는 양식이 어렵고 방류사업을 한 적도 없어 바닷속에서 자연적으로 성장하던 개체가 해안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이 현상에 대해 “이렇게 많은 조개가 해안가로 떠밀려 나온 것은 처음 본다”면서도 “민들조개는 바닷속 모래 안에 서식해서 해안으로 나오기는 힘들지만, 바닷속 모래층도 파도의 물리적인 영향을 받으므로 완전히 불가능한 현상은 아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파도 등에 의한 바닷속 물리적인 현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될 뿐, 기후변화와 관련된 것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달 20일 초도해수욕장에 수많은 민들조개가 파도에 밀려 나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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