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코로나19 확진자가 2월 중순 들어 며칠 새 10명을 넘어섰다. 지난 13일 8번·9번·10번·11번 확진자가, 15일 12번·13번 확진자가, 18일 14·15번 확진자가 각각 발생해 확진자가 기존 7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
8번 확진자(50대 여성)와 9번 확진자(50대 남성)는 서울 중랑구 1029번 확진자와 2월 초에 간성읍 소재 한 식당에서 접촉해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모두 지난 3일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다가 지난 11일 증상이 발현됐고 12일 검사 후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자가격리로 관내 이동 경로는 없다.
10번(20대 남성)·11번 확진자(10대 남성)는 8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13일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번과 13번 확진자는 부부다. 이들은 서울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집단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0대 여성인 12번 확진자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한 남편(70대, 13번)을 간호했다. 남편이 지난 11일 퇴원한 후 이 여성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자녀와 동행해 자가용으로 거진읍 자택으로 돌아왔고, 14일 코로나 검사 후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번 확진자는 속초 91번 확진자와 접촉한 70대 남성, 15번 확진자는 고성 12번 확진자와 접촉한 70대 여성으로 두 사람 다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이전에 고성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7명 중 2명만이 고성 주민이었으나, 이번에 8명이 추가돼 확진 판정을 받은 고성 주민은 10명으로 늘었다. 기존 확진자 7명 중 나머지 5명은 관내 부대 병사, 외국인 유학생, 임시 거주자, 고향 방문자 등으로 고성 주민이 아니었다.
현재 강원권에서는 확진자가 6명인 태백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군이 두 자릿수 이상이다. 19일 0시 기준 도내에서는 태백, 양구(12명), 양양(13명), 삼척(14명), 고성 순으로 확진자 수가 적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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