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소방서 박형진(54, 사진) 소방행정담당이 바쁜 소방업무에도 불구하고 소방서에서 복무 중인 의무소방대원들의 헤어디자이너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 고마움을 사고 있다.
박 담당은 양양소방서에 근무하기 시작한 4년 전부터 4명의 의무소방대원들의 이발을 책임지는 헤어디자이너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군 복무시절 이발병을 겸한 그는 의무소방대원들이 월급을 아껴 저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선뜻 헤어디자이너 재능기부에 나서게 됐다.
의무소방대원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박 담당 덕분에 소방서 안에서 편안하게 이발을 할 수 있어 고마워했다.
지난 16일 점심시간에 이발을 한 대원은 “매월 나가는 헤어비도 아끼고 무엇보다 섬세하게 잘 정리해주시는 솜씨도 일품”이라고 했다.
박형진 담당은 “의무소방대원들이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사기진작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소 타인을 위한 희생정신이 남다른 박 담당은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이 이뤄지면 뜻을 같이하는 지인들과 함께 주말을 이용해 노인요양시설 등을 찾아 재능기부 봉사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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