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를 맞아 속초시장과 고성·양양군수의 신년대담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달 25일 오후 김진하 양양군수를 집무실에서 만나 올 한해 양양군정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김 군수는 올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정상 추진을 원동력 삼아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 본격화로 확고한 경쟁력을 선점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동해안의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지난 한 해를 평가한다면.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로 정말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올해도 그 여파는 계속되리라 본다. 그 와중에서도 우리 군은 군민들과 공직사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의 정상 추진을 이뤄내며 성장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낙산도립공원 해제에 따라 맞춤형 친환경 해안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큰 틀을 갖췄고, 이와 연계한 관광정주형 도심화 기반을 다져왔다. 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플라이강원도 예산지원을 이끌어내며 양양양국제공항 활성화와 연계해 올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 서피비치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는데, 이는 양양해변의 서핑특화 산업화 정책이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서핑산업화의 전망을 밝게 한 글로벌로컬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해안과 산악을 잇는 내륙의 거점화를 위한 핵심사업들이 효과를 발휘하며 군민들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 올 한 해 역점추진 사업은.
▲우리 군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정상 추진에 모든 행정력을 쏟을 계획이다. 또 ‘글로벌 플랫폼 양양’을 구현하기 위한 역사·문화·관광·교통이 융·복합된 동해안 복합거점도시 조성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남대천 르네상스사업의 기반마련에 따라 친환경 문화·경제가 담긴 남대천 그린뉴딜 프로젝트로 전환해 생태 창조도시 조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동해북부선 주변과 역세권 개발, 낙산지구 도시개발, 양양종합여객터미널 신축, 도시민 유치 주거단지 확대 조성 등을 통해 도심확장과 계획도시 만들기에 진력을 다할 생각이다. 특히, 실질적인 관광산업화와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매력적인 핫플레이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 아래 오색케이블카 주변지역 개발과 서핑해양레저 연계산업 활성화, 아웃렛, 관광단지 조성 등 지역별로 특화한 맞춤형 관광정책을 추진해 경쟁력을 배가할 계획이다. 또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에 발맞춰 친환경 육상연어양식단지 조성도 구체화하고, 육아통합지원센터 착공과 인재육성장학금 100억 달성 등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제56회 강원도민체육대회의 성공 개최와 후속 스포츠마케팅에도 주력하겠다. 가장 안전하고 매력적인 관광1번지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진정한 글로벌로컬로 도약하겠다.
“남대천, 생활 속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그동안의 논란을 극복하고 행정심판 인용을 통해 사업추진 길이 열렸는데,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군민들과 도민들의 성원과 하나 된 마음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중앙행심위로부터 재결서가 도착했고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의를 마무리한 후 재정투자심사, 백두대간개발행위, 국유림 사용, 공원사업 시행 등 11개 절차를 차근차근 준비해 추진할 계획이다.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우선 오색자연휴양체험지구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이미 완공한 공영 주차장과 주변도로 등 기반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산악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것이다. 상생의 친환경 오색케이블카를 만들려는 것이 우리 군의 기본 입장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정부의 시범사업이자, 두 차례의 행정심판으로 사업의 정당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은 만큼, 대한민국의 산악관광 활성화의 모범적인 시범사업으로 그 가치를 더욱 빛내도록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연계산업화에 주력하겠다. 설악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에 또 다른 가치를 더해서 아름다운 설악산을 만들고 지켜나가겠다. 국민과의 약속대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케이블카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민선6기부터 추진해온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는데, 올해 추진 계획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남대천 르네상스는 생활 속 친수공간을 만들어 친환경 문화·경제가 공존하도록 추진해온 발상의 전환이자, 융·복합 신성장 사업이다. 우선 강의 생명력을 살리는 호안정비와 샛강, 여울 설치로 생태환경을 복원했고, 둔치 광장 및 주차장 정비, 생활체육공원과 수상체험장 조성으로 친환경 이용이 가능한 여가휴양지로 조성하고 있다. 하구는 환경과 경관을 살린 생태자연지구로, 중하류는 관광에 문화를 접목한 문화관광지구로, 중류는 체험과 소득을 연계한 경제진흥지구로 조성하는 등 남대천 그린뉴딜사업을 연계 추진함으로서 수변과 도시가 조화로운 생태 창조도시의 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올해는 하천공간을 활용한 워터프런트파크를 조성하고, 순환도로 정비와 남대천 전망대 등 관광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강변에 친환경 주거단지도 조성해 생활과 관광 중심으로 옮겨가는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남대천 르네상스는 남북의 균형발전은 물론 해안과 산악의 교차활성화를 이뤄내는 중심축이 될 것이며, 송암리 종합여객터미널의 거점형 쉼터와 연어자연산란장의 모천으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관광패턴을 주도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물론 효율적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 관리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 국내 최초의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이 올해 본격화하는데, 연어산업화 방향성과 기대 효과는.
▲우리 군의 젖줄인 남대천의 건강성 회복을 목표로 중류지역에 조성하게 되는 연어자연산란장은 자연생태계 복원과 친환경 연어산업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서면 일원에 16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이 사업은 건강한 하천 생태계의 지표로 불리는 연어가 가장 많이 소상하는 남대천을 글로벌 생태계의 보고로 발돋움시키는 동시에 부진했던 연어산업화의 속도를 높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특화전략사업이다. 올해 남대천 그린뉴딜과 연계해 토지보상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하류는 환경성 복원을 토대로 방문객들의 이용도를 높이고, 중류는 소상하는 연어의 자유로운 이동통로로, 상류는 연어를 통해 하천의 건강성을 다시 한 번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재구성해 적정한 경제성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연어선진국인 캐나다와 일본의 연어모천을 능가할 수 있도록 생동감 넘치는 볼거리를 만들어 교육의 장으로도 관광인프라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 이번 사업은 토종 첨연어의 개체수 감소를 극복하고, 부산물의 바이오산업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 육상연어단지 조성사업도 연어자연산란장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낙산지구, 제2의 해운대처럼 탈바꿈”
- 옛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에 따라 양양해변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데, 해안개발 추진 계획과 함께 일부에서 제기하는 난개발 우려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40년 동안 규제로 묶였던 옛 낙산도립공원구역이 올해부터 체계적인 맞춤형 개발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7월부터 건축행위가 가능해져 지역주민들의 생활불편이 해소됐고, 현재 각종 민자유치사업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대규모 개발행위와 지구단위계획 등 현장에 맞는 준비체계를 마련해 해변과 어울리는 도시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근 낙산지구를 중심으로 많은 민자유치가 이어져 이에 대한 정확한 타당성과 효과성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모니터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단순한 해안개발보다는 지속 가능한 해안관광 활성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서핑레저산업도 반영해 특화지구로 발돋움시킬 방침이다. 또 난개발 우려에 대비해 도시계획 심의 시 분야별 전문가를 참여토록 하겠다. 낙산지구는 시내 도심과 산악으로 이어지는 출발지로서 관광과 휴양이 접목한 제2의 해운대처럼 융·복합 관광단지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다.
- 양양군의 종합여객터미널 조성사업이 추진 중인데, 향후 계획과 연계 개발 계획은.
▲지난해 착공한 종합여객터미널은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개통 효과를 더욱 높이는 동시에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한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로서 기대가 크다. 특히, 도심확장을 추진 중인 양양읍 시내권과 낙산지구를 중심으로 한 해안관광지와 직결되는 중요한 거점으로 향후 동해북부선 철도연결을 고려해 대형마트 등 주변지역의 각종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 체계적인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오색지구를 따라 44번 국도와 연결되는 연계도로 개설사업이 올해 속도를 낼 것이다. 여기에 남대천 순환도로와 바로 접하도록 설계해,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예상된다. 양양종합여객터미널은 단순한 교통인프라를 넘어 고속도로와 공항, 철도를 잇는 종합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 플라이강원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한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플라이강원이 올해 새롭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준 강원도와 도의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플라이강원은 항공사이기도 하지만 설악권을 넘어 강원도의 미래관광산업화를 견인할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의 핵심인프라이다. 코로나19의 높은 파고를 극복하면서 올해 비상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과 코로나19 집단면역에 대비한 말레이시아 노선 개설 등 중장기 이륙준비를 갖춰나가고 있고, 국내선 제주노선은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 군은 정상 운영 시 한해 3조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는 파급효과를 거두기 위해 권역별로 특색 있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대규모 골프장 확장과 숙박단지, 워터파크, 아웃렛 등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종합적인 관광산업화 정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설해원 레저단지와 LF지경관광단지, 샤르망 골프장과 온천타운, 대형 아쿠아리움 등 체류형 관광인프라가 연계 시너지를 내게 되면, 양양국제공항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이다.
“교육복지·서민경제 안정화 집중”
- 올해 본격화하는 도내 최초의 통합육아지원센터 조성사업 추진 계획과 기대 효과는.
▲통합육아지원센터 조성사업은 ‘교육이 곧 복지’라는 슬로건 아래 도시소멸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해내며 중장기적인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는 대안정책이다. 양양읍 서문리 일원으로 부지를 변경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가게 된다. 센터에는 0세부터 각 연령에 맞는 교실과 돌봄교실, 부대시설로는 체험놀이실과 소아과, 산후조리실, 가족센터가 들어서 출산부터 육아, 돌봄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교육복지가 가능해진다. 또 관내 9개 어린이집을 통합해 아이들의 연령에 맞는 교실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게 되고 맞춤형 교육복지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선진형 보육환경구축이 핵심으로, 소멸위기에 놓인 소도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군은 이 사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인프라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속에서도 양양군의 인구수가 증가세를 이어가는데, 그 이유와 함께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우리 군은 서핑을 비롯해 경쟁력 높은 관광사업들을 바탕으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3년째 인구수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서민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 분야별 맞춤형 지원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농업은 로컬푸드와 비대면 해외수출지원 등 복합적인 4차 산업화를 활성화하고, 어업은 복합관광어항 개발과 연계한 해안관광 활성화, 축산과 산림은 6차 산업화에 집중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증대를 실현하겠다. 또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코로나19에도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 개척하면 길이 되고, 그 길을 따라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로 행정이기에 저와 공직자들 모두는 미래행복도시 양양군을 위해 오늘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우리 군민들이 자리하고 있고, 군민과 지역의 역사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쉼 없이 매진하고자 한다. 우리 군의 새로운 역사적 전환점을 더 낮은 자세로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대담 : 장재환 편집국장
정리 :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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