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국내 최초로 조성하는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군은 오는 3월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의 기본계획수립에 따른 최종보고회를 갖고 군관리계획수립과 부지매입 등 모든 행정절차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 시설공사에 들어가 2023년까지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고 2024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연어자연산란장은 남대천 중류인 서면 일원에 국비 83억원과 도비 25억원, 군비 58억원 등 167억원이 투입돼 5만8천㎡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연어의 소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하천수로를 중심으로 연어연구관과 연어전시체험관, 야외학습장, 생태공원, 관찰마운드, 관찰데크 및 트레킹코스 등 교육과 체험시설을 중심으로 캠핑장, 물놀이장, 쉼터 등 문화휴양시설과 주차장, 캠핑지원, 유수관리실 등 공공편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캐나다와 일본 등의 친환경 자연산란장을 벤치마킹해 남대천연어자연산란장을 친환경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낙산해변과 맞닿은 한계목에서 내수면생명자원센터 남대천 중류 일원에 위치할 예정인 연어자연산란장은 남대천 하구부터 직선거리 7km로, 수량이 풍부하고 환경보존이 잘 유지되는 남대천을 따라 이어진다.
국내 최초의 연어자연산란장이 조성되면, 연어의 자연회귀율 증대는 물론 관광자원화와 친환경 생태학습 거점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연어의 자연산란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자연하천수로는 전국 최고의 생태체험 거점시설로 손꼽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군은 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봄에는 황어, 여름에는 은어 등 남대천의 향토어종을 자연하천수로로 유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그동안 15개 어도를 개선하고 토속어종 치어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연어자연산란장이 들어설 남대천의 생태복원에 주력해 왔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연어자연산란장이 하천의 생태 건강성도 살리며 경제성을 갖춘 글로벌 로컬 브랜드가 되도록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과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현재 바다에서는 10월 1일부터, 하천에서는 10월 11일부터로 이원화된 연어 포획금지 기간을 10월 1일로 일원화를 방안을 건의하는 등 제도정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이 들어설 남대천 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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