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 실향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속초에서 국내 최초로 실향민의 애환과 삶을 주제로 제1회 전국 이북실향민 문화축제가 열린다.
속초시가 24~25일 이틀간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속초시립박물관에서 여는 전국 이북실향민 문화축제는 다채로운 공연 및 전시,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24일 오후 3시 청호동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속초시와 이북7도 중앙도민회간 자매결연 협약식이 열리고, 이북5도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인 화관무, 평안도 다리굿, 평양칼춤과 평양민속예술단의 초청공연이 이어진다.
25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실향민 함상 합동 위령제가 이북5도지사, 이북7도 중앙도민회장과 도민회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관광선 부두에서의 의식행사에 이어 동해 해상에서 해군 속초함과 해경 경비함정의 지원 속에 개최된다.
이어 피난행렬 포퍼먼스가 속초항 관광선 부두에서 출발해 신포마을, 설악대교, 청호동 아바이마을 행사장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청호동에서 감자막갈이만두와 농마국수 등 이북전통음식 시식 및 판매행사와 선술집과 초등학교 교실 등을 재현한 옛 풍물 전시회, 망향탑 비문 전시회가 열리고, 이산가족찾기와 피난 및 정착과정 구술영상이 상영된다. 또 남북통일과 이산가족 상봉을 염원하는 소원덕장과 윷놀이, 줄넘기체험 등이 진행되고, 평양각설이와 동동구루무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속초시립박물관에서는 ‘두고 온 고향 그리운 산하, 가고 싶은 실향민’을 주제로 이북지역의 사진과 실향민 관련 자료 등의 특별전시회가 열리며, 이북5도가옥 사랑방도 실향민을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실향민 1세대들의 애환을 위로하고 실향민의 민속과 문화를 보존·전승하며, 실향민 2·3세대와 함께 어울리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자 이북실향민 문화축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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