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사랑상품권, 고성사랑카드 등 고성의 지역화폐가 작년 한 해 동안 사상 최대로 발행돼 유통됐다. 지류형 지역화폐인 고성사랑상품권의 2020년 판매액은 총 42억원이었고 작년 가을에 판매를 개시한 카드형 지역화폐 고성사랑카드의 충전액은 연말까지 7억5,000만원이었다. 또한, 재난지원금으로 배부된 고성사랑상품권은 총 21억원이었다. 이를 모두 합하면 70억5,000만원으로 이는 2019년 고성사랑상품권 총 판매액 12억6,000만원의 5.6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작년 9월 판매를 시작한 고성사랑카드의 월별 충전액은 추석 연휴를 앞둔 9월에 1억8,000만원이었고 10월에 1억4,000만원으로 줄었다가 11월 1억9,700만원, 12월 2억3,500만원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같은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고성사랑카드 총 충전액은 20억원을 넘어 3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사랑카드의 판매 호조와 함께 고성사랑카드의 캐시백 이벤트가 올해 말까지로 연장됐다. 사용금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캐시백 이벤트 기간은 지난 연말까지였으나, 군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연장하기로 했다. 고성사랑카드는 월 최대 50만원까지(연 600만원 한도) 충전할 수 있고 사용금액 최대 100만원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고성사랑카드는 관내 카드 결제 가능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유흥·사행성 업소, 본사 직영점, 상품권판매소, 사업자 등록 주소지가 고성군이 아닌 점포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광호 기자
고성군이 작년 9월 1일 카드형 지역화폐 ‘고성사랑카드’를 출시하고 간성읍 NH농협 고성군지부에서 함명준 군수, 조병은 NH농협 고성군지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홍보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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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분석 결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지역사랑상품권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제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행정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신용카드와 달리 지역사랑상품권은 사용 지역 제한이 있어, 그 발행·판매액만큼 지역 내 지출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지원된 국비와 지방비를 제외하고 발행비용을 빼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인한 지역 내 부가가치의 순증 규모는 약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방행정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역사랑상품권 이용자의 77%는 지역사랑상품권을 3개월 이내 모두 사용해 현금보다 사용 및 유통 속도가 빨라 소비 확대 효과가 크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주로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사용돼 마트·슈퍼마켓에서 가장 많이 썼고 음식점, 병·의원·약국, 서점·안경점·문구점, 주유소·가구점, 이미용·세탁소 등의 순으로 많이 사용됐다. 지역사랑상품권 도입 후 가맹점의 한 달 평균 매출액은 3.4%(87만5000원) 증가했고 비가맹점은 0.4%(-8만6000원) 감소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지역사랑상품권을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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