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가 지난 21일 제322회 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군의 내년 본 예산을 올해보다 242억원(6.84%) 증액된 3,784억여만원으로 확정했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67억원(5.02%) 증액한 3,498억6,862만원이며, 특별회계는 75억원(35.61%) 증액한 285억7,675만원이다.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일반회계에서 12건 16억8,860만원을 삭감해 내부유보금으로 편성토록 수정했고, 특별회계는 현내정수장 정비사업비 65억원 가운데 25억원을 삭감했다.
군이 제출한 예산안 중 전액 삭감된 예산은 강원도 직장인탁구대회 1,500만원, 이반장 한마음체육대회 2,750만원, 식목일 행사비 400만원, 식목일 나무 나누기 재료비 5,000만원, 고성군자원봉사센터 리모델링시설비 5억4,213만여원과 감리비 786만여원, 고성인재육성 운영비 10억원 등이다. 체육대회 등 행사 관련 예산안은 코로나 확산에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자원봉사센터 관련 예산안은 유휴건물을 활용하라는 취지에서 각각 삭감했다. 고성인재육성 운영비는 관련 용역을 추진한 후 추경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함형완 의장과 군의원들 간의 마찰로 정회와 속개를 몇 차례 반복하다가 예상보다 늦은 오후 5시 무렵 내년 예산이 확정됐다.
함 의장과 군의원 간의 대립은 함 의장이 사업예산의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재심사를 표결에 부치면서 불거졌다. 함 의장은 군자원봉사센터와 수산물가공처리장 폐수처리시설 민간위탁 등이 예산편성 전에 군의회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함 의장은 예산안 재심사 표결 처리를 주장했으나 함 의장을 제외하고 모두 예결위원이었던 군의원들은 표결 전 삭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자며 맞서 정회와 속개가 이어졌다. 이후 함 의장은 재심사 요구를 철회했으나 예결위원들은 의사일정 지체에 대한 의장의 사과를 요구해 다시 정회됐다가 함 의장이 본회의에서 유감을 표명한 후 내년 예산안과 각종 기금운용 계획안이 처리됐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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