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특수 타격…객실 예약 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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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숙박시설 예약 50% 이내로/해수욕장 등 해돋이 명소 폐쇄

등록날짜 [ 2020년12월28일 11시35분 ]

정부가 연말연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호텔 등 숙박시설의 예약을 50% 이내로 제한하자, 설악권지역 콘도 등 관광숙박업체들이 연말연시 특수가 사라지게 됐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여기에 속초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하향 조정을 놓고도 지역사회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해맞이 관광특수 타격=정부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국 식당에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와 호텔 등 숙박시설의 예약을 50% 이내로 제한했다. 또 해돋이명소도 폐쇄했다.
이에 속초시는 내년 1월 3일까지 속초해수욕장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주차장 시설도 폐쇄했다.
시는 당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1 속초 해맞이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새해 1월 1일 속초해수욕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화장실과 백사장 등을 방역소독해 개방할 계획이었다. 또 해수욕장 주차장은 새해 1월 1일에 한해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었다.
설악권 콘도숙박업체들은 정부이 이 같은 방침으로 성탄절에 이어 해맞이 콘도 객실 예약도 줄취소 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영래 설악콘도호텔협의회장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성탄절 특수가 큰 타격을 받은 데다 이번 정부의 조치로 해맞이 관광특수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정부의 발표 이후 객실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또 24일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전국 식당으로 확대되자 시내 음식점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장사동의 한 음식업주는 “가뜩이나 속초시의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는데 정부의 ‘5인 이상 모임 금지’ 확대 조치로 연말연시 장사는 포기해야 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거리 두기 하향 조정 논란=속초시는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시행해 오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1.5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시는 하향 조정 이유로 일주일간 추가 확진자 발생이 없었고 생존권을 위협받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일부 누리꾼들은 “속초시의 고민을 이해하지만 해돋이 특수를 노리고 섣부른 결정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거리 두기 완화로 타지역 사람들이 몰려올까봐 두렵다”고 불안해했다.
일부 시민들도 “지금도 우리 지역을 방문했던 외지인들의 코로나 확진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 두기 하향 조정은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은 속초시의 거리 두기 하향 조치를 반기고 있다.
교동먹거리단지의 한 주민은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강화된 이후 밤 9시 이후에는 전혀 장사를 할 수 없어 대부분의 업소들이 사실상 영업을 포기한 상태였다”며 “거리 두기 2단계가 그나마 일주일 만에 끝나 업소들이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장사동의 횟집 업주는 “거리 두기 강화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더 줄어 영업에 차질이 많았다”며 “빨리 2단계 후유증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엑스포의 한 음식업주도 “속초시의 거리 두기 강화 기간 많은 관광객들과 일부 시민들이 거리 두기가 완화된 인접 지역으로 몰리면서 더 분통이 터졌다”며 “설악권 3개 시·군은 동일 생활권이어서 과연 어느 한 지역을 강화한다고 해서 방역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만큼 공동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정부가 지난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국 식당에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하고 해돋이명소도 폐쇄하는 등 코로나19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설악권도 해수욕장과 해안가 출입이 통제된다. 속초시가 속초해수욕장 정문에 해수욕장 출입을 금지하는 휀스를 설치하고 속초해수욕장~바다향기로 구간을 폐쇄한다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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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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